민들레국수
 


 
작성일 : 18-12-30 11:07
12/30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22,301  

20*8년은 필리핀 가난한 아이들의 배고픔이 화두였습니다.


2017년 1월에 인천교구의 박모 신부의 방해로 3년간 정들었던 칼로오칸 공동묘지의 민들레국수집을 닫고, 겨우 장학금 나눔만 남겨 놓고 어떻게든 배고픈 아이들의 작은 배를 채워줄 방법을 찾고 싶어서 BMBA 마을에 민들레국수집 간판만 걸어 놓고 떠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필리핀 민들레국수집 후원자들의 계속되는 도움에 힘입어서 2017년 6월에 우리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나눠 주고 다시 민들레국수집을 열 수 있을 곳을 알아보려고 마닐라로 다시 갔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그해 말까지의 장학금을 나눠 주고, 아이들을 위한 조그만 민들레국수집을 다시 열려고 했던 것은 안타깝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면 그것 성당 분위기와 우리 아이들을 돕겠다는 교민 봉사자들과의 견해 차이로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득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GMA 카비테의 가난한 시골마을에 민들레 장학생을 새로 뽑았습니다.  그리고 로사리아 봉사자의 집을 리모델링해서 아이들 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보타스에서도 가장 변두리인 Tangos 마을에 사는 벌리 봉사자의 집을 리모델링해서 아이들 급식을 하기로 하고 또 전에 산 로꿰성당 이층에서 밥을 먹던 민들레국수집 아이들을 중심으로 새로 장학생을 뽑았습니다.

2017년 11월말에 드디어 GMA 카비테에 민들레국수집을 열고 작은 라이브러리로 꾸몄습니다.  드디어 아이들에게 급식을 시작했고요.  나보타스에는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 3월에는 나보타스에도 무료급식을 시작하고 작은 라이브러리도 꾸몄습니다.  그런데 나보타스 민들레국수집은 너무나 장소가 협소해서 아이들이 골목길에서 급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기가 오기 전에 어떻게라도 실내공간을 확보해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올해 6월에는 희한하게도 작은 공부방을 꾸며서 아이들이 실내에서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가난한 우리 아이들에게만 밥을 먹게 하지 말고, 엄마들과 어린 동생들이 오면 함께 밥을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면 필리핀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볼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엄마와 어린 동생들과 함께 고픈 배를 채울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지난 칼오오칸의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했던 경험으로 카비테와 나보타스의 민들레국수집은 그곳 성당과는 관계를 맺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민들의 봉사활동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로지 현지인 봉사자들이 우리 아이들을 보살필 수 있게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운영 현황은 카카오톡으로 서로 나누있습니다.  그리고 운영비는 씨티은행을 통해서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장학금은 직접 들어가서 나누었습니다.

지난 11월에 필리핀에 가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들과 봉사자들을 만났습니다.  놀랍게도 안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아이들은 예쁘게 변했고, 엄마들은 다시 가난을 이겨낼 힘을 가지는 것 같았습니다.  봉사자들도 마을 사람들과 잘 어울려서 지내는 것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읽을 수 있는 책을 좀더 마련해서 보완하는 것.  그리고 좀더 영양이 풍부하도록 밥을 먹게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좀더 여유를 가지면 이제는 아이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좀더 돕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민들레국수집과 어린이 공동체, 민들레희망센터와 진료소와 민들레옷가게도 별 탈없이 한 해를 보냈습니다.  감옥에 있는 형제들도 잘 지내고 있고요.

인천에 살고 있는 필리핀에서 결혼 이주로 이민은 민들레 다문화모임도 계속 잘  되고 있습니다.  낯선 이국 땅에서 힘들게 지내는 필리핀 엄마들의 실상을 알게되면서 가슴 아프고....

좀더 우리 VIP 손님들에게 도음이 될 일을 찾다가 민들레 카페를 열게 되었습니다.  어제부터 우리 손님들에게 아메리카노 커피를 대접했습니다.  내년 초부터는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직은 커피 내리는 일이 서툽니다.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김루카 19-01-14 12:19
 
민들레수사님과 베로니카님의 인연을 맺은 모든 이웃들과 함께
행복하길 꿈꾸는 삶이 희망을 빚습니다.
하성훈 19-01-14 10:34
 
민들레국수집 따뜻한 밥상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응원합니다.
손지혜 19-01-14 07:33
 
민들레 국수집처럼 숨겨진 천사분들로 인하여 그나마 우리사회의 온기가
지속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할따름이여요.
박승진 19-01-13 22:29
 
민들레 국수집은 가난한 사람들의 마음을 그 누구보다 잘 헤아리시는 듯 합니다.
그래서 더 믿음이 가고요.
민들레의 진실한 사랑은 그 어느 누구도 알 것입니다.
이렇게도 아름다운데...
박혜수세실리아 19-01-13 17:29
 
저도 지금 이 자리에서 다른 삶을 비교하거나 탐내지 않고 제게 주어진 시간을 민들레 국수집 안에서,
하느님 뜻에 맞게 봉헌하며 살겠습니다.
김혜영 19-01-13 15:25
 
민들레 국수집과 가난한 이웃과 함께하는 날들이 즐겁습니다. 
민들레 사랑을 힘차게 응원하겠습니다.
박재호시몬 19-01-13 12:41
 
나날이 기쁨으로 충만한 민들레 일상을 보며 너무나 큰 행복을 느낍니다.
서영남 선생님 사랑 덕분입니다.
정지훈 19-01-13 10:18
 
감동입니다!!
매일 최고의 식단으로 가난한 이웃들의 배고픔을 채워주고 희망을 선물하는 서영남 원장님께 뜨거운 사랑을 보냅니다!!!
이태희 19-01-13 08:03
 
감동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슴에 오로지 사랑만을 품고 이 일을 하시는
봉사자여러분,서영남 대표님과 베로니카님이 존경스럽습니다.
배송희젬마 19-01-13 07:57
 
Happy New Year!!
꽁꽁언 세상을 살아가는 막막한 이웃들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민들레공동체의 따스한 위로와 격려가 특별합니다.
민들레 VIP 손님들의 저마다의 삶이 꽃처럼 피어나
세상이 좀 더 향기로워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열렬히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