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외로워합니다 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잠 잘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잠을 푹 잤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마지막에는 혼자서 떠나야 하는데도 외로워서 어쩔 줄 모릅니다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은 사랑 뿐입니다 그런데 사랑하기가 참으로 쉽지 않습니다.

대성씨도 마음을 잡지 못합니다 병원에 입원하고 싶어하면서도 술의 유혹에 이겨내지를 못합니다 또 다시 거리를 헤맵니다

석원씨도 외로워서 어쩔 줄 모릅니다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는데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는 간이 해독작용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알콜 치료를 위해 입원했습니다 여섯 달을 병원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자주 면회를 가기로 했습니다.

주헌씨도 어쩔 줄을 모릅니다 이슬왕자님도 술의 유혹에 견디지를 못합니다 천원이라도 용돈을 드리면 곧바로 이슬을 사러가니 용돈을 드릴 수도 없습니다 오늘은 동네 가게에서 외상 한 병만 달라고 사정하다가 안되니 그냥 한 병 들고 달아나버렸습니다.

그래도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우승(가명) 씨가 핸드폰 가게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몇 달 착실하게 모아서 원룸을 얻고 살겠다고 합니다 어제 어린이 밥집 봉사자들과 축하 파티를 했습니다.

또 준덕(가명) 씨도 용접 공장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진철(가명)씨도 화성의 공장에 취직되어 어제 인사하러 왔습니다 며칠 새에 말끔하게 변해서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대억(가명)씨는 십여년을 고깃배를 탔습니다 그런데 여태껏 한 푼도 모으지 못했습니다 오늘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앞으로는 한 달에 백만 원씩이라도 모으고 싶다고 합니다.

오늘은 맛있는 닭죽을 끓였습니다 손님들이 참 잘 드십니다.

"나눔의 자유" 회원들이 두부를 많이 준비해 주셨기에 오늘 우리 손님들은 두부요리에 행복해 하십니다 두부 양념조림과 마파두부를 내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의 재찬씨와 성욱씨와 함께 용동 큰우물 칼국수를 먹으러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