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수)

마리아 자매님께서 십시일반 모은 귀한 돈을 나눠주셨습니다 우리 손님들 음식 대접도 아주 정성스럽게 해주셨습니다 연화님이 함께 오셨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프셔서 마음만 오셨다가 가셨습니다.

부모님이 아프셔서 가슴이 많이 아프신 착한 자매 두 분이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주셨습니다 어려움을 잘 이겨나가시길 기도드립니다.

남동공단의 착하신 분들이 조금씩 모은 돈이라면서 선뜻 후원해주셨습니다

사무엘 형제님이 이 추운 겨울에 대청도 바닷가에서 굴을 따는 작업을 하셨답니다 식사하러 오셔서 피같고 살같은 품삯을 뚝 떼어서 5만원이나 내어놓으십니다 하루 온종일 추운 바닷가에서 시린 몸으로 번 그 돈을.. 우리 손님들이 이렇게도 착하십니다.

민들레국수집의 송년회를 조그만 식당에서 가졌습니다 송세환 어르신께서는 연세가 많으셔서 이번에는 참석하시지 못한 것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열 여섯 명이 오붓하게 한해를 마무리했습니다 베로니카께서 모든 분들에게 정성 가득 담긴 선물을 준비해서 나눠드렸습니다

12월 28일(목)

소래포구에서 장사를 하시는 데레사 자매님께서 새우젓을 두 말이나 선물해주셨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요 내년에는 우리 손님들께 맛있는 김치도 담아드릴 수 있고, 달걀찜도 해 드릴 수 있고..

송도국제성당 신부님께서 주일학교 어린아이들이 모은 사랑의 쌀을 민들레국수집에 선물해주셨습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반가운 아녜스 자매님도 만났습니다

인천교구 사회복지회 송년모임인 카리타스 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신부님과 아기 천사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가톨릭 회관에서 미사드리고 공연도 보고 뷔페 식사도 하고 그리고 주교님께 인사드리고 왔습니다.

12월 29일(금) 아주 추운 날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의 수도가 얼었을까 걱정이 되어서 가 보았더니 수도가 얼어있습니다 더운 물을 마련해서 겨우 수도를 녹였습니다 내일 반찬과 국을 준비해 놓고 민들레국수집 짐들을 정리하고 돌아왔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꽤나 이 추위에 고생할 것 같습니다.

12월 0일(토)

쇠고기 미역국을 끓여놓고 아주 아주 바쁘게 손님들 식사를 거들어 드렸습니다 저녁 끝날때까지 우리 손님들 앉을 자리가 비지 않았습니다.

다음카페의 민들레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