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
 


 
작성일 : 07-01-23 19:28
1/23 굶주림
 글쓴이 : 서영남
조회 : 14,139  

민들레국수집의 하루를 마무리하는 끝작업은 수저와 컵을 끓는 물에 소독하는 작업입니다 그리고 설거지를 할 때 가장 주의 깊게하는 일이 깨끗하게 하는 것입니다 음식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음식은 가차없이 버려버립니다 우리 손님들의 건강을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주 특이하게도 준비된 음식물이 더러워서 못 먹겠다는 듯 조심조심 고르는사람이 있습니다 물컵과 수저도 스스로 다시 물에 씻고서야 조심조심 먹습니다 아마 강박증일지도 모릅니다 몇 번이나 그렇게 하시지 말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별스럽게 깔끔을 떱니다 지난 주에 보다 못해서 깨끗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곳에 가셔서 식사하시라고 말씀드리면서 앞으로 오시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잠깐 비운 사이에 또 깔끔을 떨면서 식사를 하려고 합니다 다른 곳으로 가시라고 실갱이를 하고 있는 데 또 다른 손님 한 분이 있었습니다 술을 한 잔 하신 모양입니다 밥을 푸시다가 실수로 뚜껑을 놓쳤습니다 꽝! 소리가 났습니다 봉사자 자매님이 놀랐다고 했는데 밥을 얻어먹으러 온 자기를 무시했다고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깔끔한 양반에게 매정스럽게 가시라고 하는 것을 보고 정의감이 생겼습니다당신이 뭔데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못 먹게 하느냐! 더러워서 못 먹겠네.. 결국 깔끔을 떠는 분과 시비를 걸었던 분 두 사람이 못된 저의 성질


윤종원 07-01-24 05:02
 
그날은 모두가 아쉬움이 있었던 날인 것 같습니다. 맘푸세요. 사장님! ㅎㅎ 잡채 넘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봉사를 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잘 먹으러 가는 기현상이 자꾸만....
헬레나 07-01-23 18:30
 
사랑을 얻어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