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
 


 
작성일 : 07-01-28 18:21
1/28 갈비탕^^
 글쓴이 : 서영남
조회 : 14,470  

민들레국수집을 열고나서 몇 달만엔가 처음으로 200년 12월에 갈비탕을 끓일 수 있었습니다이르미나 자매님과 세실리아 자매님이 인천의 에이즈 환자들 공동체에 오시는 길에 갈비 반 짝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갈비 반 짝을 들고 낑낑대면서도 택시비를 아끼려고 쉬었다가 걸었다가 도저히 더는 걸을 수 없어서 택시를 탔습니다 골목길 입구에서 내려달라고 했더니 기사 양반이 무거운 것을 들었는데 목적지까지 태워다 주신다고 합니다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되어서 그 택시 기사 양반의 소개로 그해 김장은 해결이 되어버렸습니다 택시 기사 양반의 형님께서 강화도에서 식당을 하시는데 좋은 일로 그만두게되어서 김장 김치를 민들레국수집에 전부 주셨기에 겨울이 너무 행복했습니다.

갈비탕을 끓여서 내었는데 젊은 친구가 (그 당시 스물 네 살 청년) 생전 처음 먹어보는 갈비탕이라고 해서 얼마나 놀랐었는지요 그 젊은 친구는 고아원 출신이었습니다 막노동을 다니다가 허리를 다쳐서 겨우 앵벌이로 연명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좋은 분의 도움으로 허리 치료를 하고 또 그 허리 치료를 할 동안 옥련동 민들레의 집에서 석달을 지내면서 잘 치료가 되었습니다 이제는 취직해서 숙식제공을 받고 월 80-90만원은 받아서 평범한 우리의 이웃처럼 살아가고 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의 제일 커다란 국솥 (110리터)에 사골과 함께 갈비가 지금 끓고 있습니다 맛있는 제주무를 나박나박 썰어서 파 송송 썰고 달걀지단 얹어주면 얼마나 맛있는 갈비탕이 될까요^^ 사골과 갈비뼈는 따로 푹 고아서 내면 우리 손님들이 밥 말아서 드시면 이 겨울 몸보신이 될 것입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치아가 부실하기에 약간 더 삶아서 고기를 무르게 익히면 더 맛있는 갈비탕이 될 것입니다.

1월 27일(토)

눈이 내리고 추워진다고 했는데 눈도 별로 내리지 않고 별로 추워지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오늘도 민들레국수집은 잔칫집같았습니다 옥련동 민들레국수집 식구인 종석씨와 선호씨 그리고 대성씨가 민들레국수집 문 열기 전에 일찍 와서 집을 밖으로 내어놓고 손님맞을 준비를 다 해 놓았습니다 새로 지은 창고는 바닥이 굳기만 하면 됩니다 마르꼬형제님이 오셨고, 명란 자매님의 멋진 자기께서 먼저 오셨습니다 사골과 갈비 듬뿍 가지고요 명란님은 전철을 타고 천천히 오시고 계시고요 아가다자매님께서 맛있는 식혜를 많이 담아 오셨고요 예쁜 자매님도 오셨고, 안지명님도 오셨고요 멀리 **에서 초등학교 동창생 두분이 쇠갈비를 잔뜩 싣고 오셨고요 설거지도 어찌나 잘 하시는지요 또 안지경님도 오시고 엘리야님도 오시고 잔치집입니다 햄과 소세지를 부치고, 반찬 지지고 볶고.. 우리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 그랬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의 하루가 끝난 다음 민들레국수집에 국수가 없어서 봉사자 분들과 함께 칼국수를 먹으러 갔습니다

창고가 너무 넓습니다 참 좋습니다.

1월 28일(일)

명란님께서 계란말이를 참 잘 하셨습니다 하루 온 종일 정말 부지런히 계란말이를 했는데 너무 맛있게 하셨습니다 손님들이 어찌나 맛있게 잘 드시는지...

멀리 거제도에서 착하신 분이 싱싱한 굴을 한 상자 보내주셨습니다 굴이 너무너무 싱싱합니다 보쌈김치에 싸 먹는 것처럼 무를 채썰고 고추가루와 액젓 등 양념 푸짐하게 해서 굴무침을 만들었습니다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주헌씨가 정신없이 세 그릇이나 드셨습니다 오늘도 우리 손님들이 잘 드셨고요 내일도 잘 드실 수 있습니다 정말 최고의 굴무침입니다.

한마음회에서 귤 두 상자를 보내주셨고요

민들레국수집의 칼을 도맡아서 갈아주시는 우리 VIP 손님께서 민들레 식구가 되고 싶어하십니다 다음 달인 2월 18일까지 제가 방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살림살이가 아무것도 없습니다 조그만 중고 TV와 조그만 냉장고를 마련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오늘 최고의 선물을 하나 받았습니다 우리 손님이 까만 비닐봉투에이슬 두 병을 담아서 저에게 주셨습니다 히히^^


서영남 07-01-30 10:59
 
목요일과 금요일만 빼고 어느 요일이든 괜찮습니다.  세실 선생님^^
서숙자 07-01-29 15:40
 
상동의 우리 교리교사들에게 이곳 이야기를 했더니 봉사하러 오고싶다고 하네요. 방학중이니 언제 날잡아 가겠습니다.
장춘식 07-01-29 10:23
 
상상만 해도 푸짐했던 	민들레국수집	의 주말이었네요. 마치 잔치집처럼~  항상 마음이 넉넉하신 분들이 오셔서 즐거움을 주고 가시는 곳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