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월 1일이면 민들레국수집을 연지 만 4년이 됩니다.

아래의 글은 2003년 4월 1일 만우절에 민들레국수집을 시작했을 때의 간단한 메모입니다.

2003년 월 28일(금)
영업 신고증. 건강증. 동구 음식지부 가입비. 위생교육

2003년 4월 1일(화) 맑음

예수살이 민들레들 찾아오다.

2003년 4월 2일(수) 맑음
동네 분들 오셔서 국수

2003년 4월 5일(토) 맑음
손님 없음.

2003년 4월 6일(일) 맑음
오전 11시 10분에 한 분 오시다. 덕적도, 임신 5개월일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유복자로 태어남. 모친 재가. 혼자 살고 동인천역에서 노숙.

11시 0분 79세 노인. 몸이 아주 불편. 아들과 사는데 미안해서~ 뜨거운 것을 못 드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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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4월 7일(월) 흐리다가 약간 비
집에서 김치, 반찬을 가져가다.
오전 10시에 손님 한 분 국수.
민들레 봉사단에서 다시 통 선물, 달걀 지단 만들어주시다.

2003년 4월 8일(화) 맑음
박대성 49세, 연평도 출신, 유복자

2003년 4월 9일(수) 약간 비오다
8명 오시다.

2003년 4월 15일(화) 맑음
박대성씨 며칠 굶어서 거의 식사를 못함. 밥, 된장찌게,달걀 프라이

2003년 4월 20일(토) 비오다 흐림
오전 9시 박대성-밥
양기철-소주
10시 이원식씨와 한 분-밥, 라면
10시 20분 박도원씨, 박바오로 아저씨, 젊은 친구-밥, 라면
김대관 부부
12시 박대성-보신탕
2시 택배아저씨-국수
시 처음온 두 분-국수
4시 박도원과 젊은 친구-국수
4시 0분 이원식씨-국수, 깍두기

박진국 바오로 56세 동인천역 계단에서 떨어져서 죽다.

2003년 4월 27일(일) 맑음
오전에 11분, 오후에 17분 오시다.

2003년 5월 5일(월) 맑음 밥, 된장국, 돼지불고기. 21명 오심.

2003년 5월 6일(화) 흐림 닭도리탕, 두부 된장찌게, 국수 양모씨가 할아버지 얼굴에 침 뱉음.

2003년 5월 10일(토) 맑음 26명 찾아오심. 어머니와 모니카가 설거지 봉사.

2003년 5월 25일(일)
28명 오시다.
박대성씨 민들레집 입주


2003년 6월 11일(수) 흐림
0분 찾아오시다.

2003년 6월 0일(월) 맑음
수도료, 전기료 내다.
5분 찾아오시다.

민들레국수집에서 처음 문 연 날에는 VIP 손님들은 오시지 않았고요 고마운 분들이 오셔서 축하해주셨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동네 어르신들 모셔다 국수 대접을 해 드렸고요 목요일과 금요일은 쉬고, VIP 손님들을 모시려던 토요일에는 손님이 한 분도 없었습니다 4월 6일 일요일에 첫손님으로 대성씨를 모셔왔습니다 그렇게 한 분 두 분 국수집의 VIP손님들이 늘어났습니다

문을 연 후 한 달만에 하루 손님이 스무 분 정도 오셨습니다 그러다가 서른 분 마흔 분.. 200년 그해 겨울에는 육칠십 분이나 오셨습니다 하루에 오셔서 식사하시는 분이 백 분이 넘을 때는 기적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좁은 민들레 국수집에서 이토록 많은 분들이 식사하실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2006년 설날에는 거의 삼백 분도 넘게 식사를 하셨습니다 떡국이어서 대접하기가 조금은 쉬웠지만 정말 대단했습니다 2007년인 요즘은 150명에서 00명 정도 식사를 하십니다 꿈같은 일입니다 하느님 고맙습니다!

송도국제성당의 어머니 교사들께서 마련해 주신 소뼈를 지금 푹 고으고 있습니다 한마음회 회원들이 마련해 주신 쇠고기도 듬뿍 넣었습니다 4월 1일 만우절에 우리 VIP 손님들께 대접해 드릴 음식입니다

VIP 손님들에게 이팝에 고깃국을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