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월) 맑음

일요일인 어제는 조금 한가했었습니다 맛있는 쇠고기 무국이 많이 남았습니다 어제는 국수집 일과를 마치고 옥련동의 선호씨와 종석씨 그리고 성욱씨와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간짜장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물만두도 처음 먹어본다고 했습니다 민들레 식구들을 보내고 국을 팔팔 끓여서 빨리 식혀놓고 조금 늦게 집으로 갔습니다.

아침에 어제와는 다른 국을 어떻게 낼까 하다가 좋은 방법이 생각났습니다 두부를 썰어 넣으면 쇠고기 두부 무국이 되니까 우리 손님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반찬은 김치와 깍두기, 오이생채, 소세지 고추장 볶음, 잡채, 고추장아찌, 우엉채 볶음입니다 후식으로는 바나나와 엿입니다.

"엿 드세요."

손님들이 빙그레 웃습니다 엿 먹어라는 어감 때문입니다

어제와는 달리 오늘은 손님들이 어찌나 많이 오시는지 밥솥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뜸이 드는 동안 손님들이 기다리는 일이 몇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저께 청송에서 사 온 햇마늘을 어제야 겨우 다 깠습니다 햇마늘은 물에 담그지 말아야 하는데 물에 담근 바람에 미끈거려서 두 배나 까기가 어려웠습니다 깨끗하게 껍질 벗긴 마늘을 기계로 갈아버릴까하다가 이왕이면 좀 더 맛있게 손수 절구로 찧었습니다.

옥련동 종석씨가 설거지 하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1.5리터 사이다 한 병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종석씨는 사이다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