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31일, 인천 화수동에 있는 민들레국수집에서 탄생 8주년을 기념하는 미사가 있었다. 민들레국수집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함께 한 VIP 손님들, 지인들, 그리고 봉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사의 미사를 봉헌했다. 워낙 공간이 좁아 한 번도 국수집에서 기념미사를 하지 못했는데, 지금 공간으로 옮겨서 오늘 처음으로 8주년 감사 미사를 국수집에서 봉헌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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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국수집 8주년 기념미사. (사진/김용길 기자)

국수집 주인장 서영남 씨는, 8년 전 4월 1일 만우절 날에 거짓말처럼 민들레국수집 문을 열었다. 미사 서두에 서영남 씨는 "하느님의 소꿉장난으로 시작한 민들레국수집이 8년을 잘 버티고, 하느님과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게 되어 진심으로 고맙습니다"라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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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국수집 8주년 기념미사에서 감사 인사를 전하는?서영남 씨. (사진/김용길 기자)

국수집은 식탁 하나, 국수 6상자, 젓가락 20벌, 국그릇 10개로 시작했다. 아흐레 동안 굶은 대성 씨를 안드레아 형제가 소형 오토바이에 태우고 온 것이 민들레국수집의 시작이었다. 그 당시 VIP 손님도 10명 정도에 불과했다.

국수집을 가득 메운 지인들과 VIP 손님들 덕분에 미사는 활기가 넘쳤다. 미사를 주례했던 인천교구 사회사목국장 이용권 신부는?하느님과?서영남?씨와 그밖의 지인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겨자씨의 비유처럼, 농부가 밭을 일궈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이 잘 자라도록 거름을 주고 풀을 제거하고 벌레를 잡지만,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라는 것을 늘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서영남 씨가 농부처럼 겨자씨인 '민들레 공동체'를 위해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며, 노숙인들을?통해 예수를?만나고, 우리의 신앙과 인격이 성장하며, 우리의 영혼 또한 맑아진다고 전했다.??

미사 후에 의복과 신발 등을 무상으로 나눠 주는 '민들레 가게' 축성식이 있었으며,?평소와 달리 이날은?생일날이라?특별히 국수를?말아 먹는 음식나눔 아가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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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가게를 축성하고 있는 이용권 신부. (사진/김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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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 후 아가페. (사진/김용길 기자)

이날 음식나눔에서는 가족봉사단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는 솔향봉사단 회원들이?배식 봉사를 했다. 이들은 작년 '민들레꿈 어린이밥집' 개원식에서도 도움을 주었다.?음식을 나누는 이들의 환한 웃음소리 아래로?봄 햇살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오는 4월 1일부터 5일까지 '민들레꿈 어린이밥집'에서 2011년 아이들의 작품전시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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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페 배식 봉사를 한 솔향봉사단 회원들. (사진/김용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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