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2006년이 저물어 갑니다. 올 한해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경기침체로 인천시민 대다수가 실망과 좌절을 겪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월드컵 거리 응원은 이어졌고 계양산 살리기 운동은 시민의 승리로 막을 내렸습니다. 또 청라지구 등 경제자유구역의 본격적인 개발 착수는 지역경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희망의 불씨를 남겨놓았습니다. 인천일보 편집국 기자들은 이제 역사 속으로 명멸하는 2006년을 기록하는 한 방편으로, 올 한해 인천시를 빛내고 화제의 대상이 됐던 각계 대표인사 10인을 선정했습니다. 10인 말고도 불안과 좌절의 올 한 해, 용기와 희망을 주었던 많은 분들이 있었음을 밝힙니다. 우리 인천일보 기자 일동은 지면을 빌어 이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해 정치적 입지를 굳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을 본 궤도에 올렸고, 가장 낙후한 구도심을 재개발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인천국제도시엑스포 개최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유치를 강력히 추진, 주목받고 있다.
▲박승숙 중구청장은 5.31 지방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인천에서 첫 여성 인천시의회 의장, 첫 여성 자치단체장의 기록을 남겼다. 여성으로서 청렴과 섬세함, 포용력, 배려 등을 잘 살려 자신의 장점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상 영진공사 회장은 항도 인천의 대표적 향토기업인으로 올해 초 '금탑 산업훈장'을 받았고 영진공사도 최근 '인천물류발전 대상'을 수상했다. 11월에는 정부로부터 종합물류기업 인증을 받아 토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공인받았다.
▲닉 라일리 회장은 대우자동차를 인수한 GM대우의 선발투수로 창사 4년만에 회사를 정상화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고자 복귀를 통해 노사 간 신뢰와 상생의 정신을 실천했다. 올해 GM의 아태본부장에 올랐고, 한국국제경영학회에서 글로벌 CEO 대상도 받았다.
▲신정은(28) 인천녹색연합 간사는 계양산 골프장 반대 56일간의 12m 소나무 위 고공시위를 펼쳐 유명해졌다. 본보 주최 인천·경기 환경대상 심사시 심사위원 6명 전원 찬성으로 개인부문 대상으로 결정됐었다.
▲서영남(53)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상임대표는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해 25년간의 수사 생활을 접었다.지난 1995년 부터 전국 교도소를 찾아다니며 장기수 면담활동을 전개했고 2003년도 부터는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급식소인 '민들레국수집'을 세워 운영을 하고 있다.
▲민운기(42) 스페이스 빔 대표는 대안 문화공간인 스페이스 빔을 운영하고 있다. 그가 기획한 '도시유목전' 등 미술행사는 회화에 갇힌 인천 미술계에 다양한 실험성을 부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열린 여성미술비엔날레 기간 동안 안티 행사인 '남성미술비웃날레'를 열어 주목받았다.
▲임승관(38)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대표는 시민 기금으로 새로운 문화 공간인 '아트홀 소풍'을 지난 10월 27일 개관했다. 아트홀 소풍의 개관으로 퇴색해가고 있었던 인천지역의 소극장 문화는 부활을 모색할 수 있게됐다.
▲최천식(42) 인하대 감독은 올해 춘·추계전국대학배구대회와 전국대학배구종합선수권대회, 전국체전, 대학배구연맹최강전까지 모두 휩쓸었다. 인하대 감독이 된지 2년만에 팀을 최고로 만들었다.
▲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김치우(24)선수는 지난 9월 국가대표 팀에 발탁돼 15회 도하아시아경기대회 축구 8강전 북한과의 경기에서 골을 넣는 등 활약한 공로로 선정됐다.
/정리=남창섭기자 itimes.co.kr/csn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