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
 


 
작성일 : 06-10-28 18:48
햇순 7월호
 글쓴이 : 서영남
조회 : 11,934  

공동체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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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국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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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평 남짓한 공간에 작은 식탁 3개, 10명이 앉으면 꽉 차는 작은 식당... 매주 토요일부터 다음주 목요일까지 문을 연다. 오전 열시부터 오후 다섯시까지 언제든지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는데, 한달에 3,000명에서 많을 때는 4,000명 가까이 된다. 처음에는 잔치국수를 대접했지만, 손님이 노숙자, 쪽방 거주자들이기에 국수만으로는 허기가 진다고 하여 문을 연지 채 한 달도 안 되어 메뉴를 밥 위주로 바꾸었고, 가능하면 반찬을 많이 올리려고 노력한다. 자유배식으로 누구나 무료로 밥, 국, 반찬 등 원하는 만큼 실컷 먹을 수 있는데, “손님들이 영양상태가 좋아져서 별미로 국수를 찾을 때까지 식당을 계속하겠다는 뜻으로” 식당이름은 국수집으로 그대로 두고 있다.

세례명이 베드로인 서영남(52)씨는 가톨릭 수사 출신으로 전국의 교도소를 다니며 교정사역을 하였다. 98년부터 2년간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평화의 집에서 출소자들과 함께 살기도 한 그가 좀 더 가난한 이들 곁에서 살고 싶어서 2000년 11월, 25년간의 수도생활을 접고 인천의 가난한 동네에서 출소자들과 지냈다. 그러다 재소자를 돕기 위한 봉사모임에서 아내 베로니카를 만나 2002년 12월에 결혼했다.

‘서베드로 수사가 수도원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청송교도소에서 나온 세 명의 출소자가 그를 찾아왔을 때, 그들의 자립을 위해 월세로 가게를 얻어줬지만 망했다고 한다. 이 일이 계기가 되어, 그 자리를 거동이 불편해 다른 무료급식소에서 푸대접을 받는 사람들도 마음 편히 올 수 있는 민들레식당으로 만들었다.

(다음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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