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가 주최한 제12회 세계광고대상의 수상작은 이와 같은 기업의 사회 책임활동 부분을 잘 보완했다고 평가된다. 즉 기업의 사회 책임활동과 윤리경영의 실현과 더불어 사회의 소외된 계층을 위해 노력하는 표현 전략이 눈에 띄었다.

대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편은 3개의 관절을 지닌 싱크마스터만의 속성을 댄스 동작을 이용해 강조하며, 모니터의 모든 기능에 관절을 하나 더한 3관절 모니터의 출시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크리에이티브대상으로는 SK텔레콤의 <어떤 국수집>편이 당선되었다. 이 작품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계층인 노숙자들을 위해 무료식사를 제공해 주는 “민들레 국수집”의 따스한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했을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의 사회 책임활동의 컨셉을 잘 살렸다고 평가된다. 마케팅대상으로는 KT의 <고객의 사랑이 KT로 모입니다>편이 수상했다. 이 광고는 초고속 인터넷과 통화품질이라는 기본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가치를 창출·제공해 그들로부터 KT가 사랑을 받고 있다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 금상은 금호건설의 <아름다운 이웃사랑의 실천입니다>편과 LG화학의 편이 차지했다. LG화학의 편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찾아 새로운 가치를 제공함에 앞서 인간 꿈의 실현에 도움이 되고픈 “인간존중 경영”의 메시지가 잘 나타나 있다. 은상은 SK(주)의 <대통령상을 받은 에너지 기술이>편과 KTF의 <이준 열사를 다시 만났다>편이 당선되었으며, 그 외에도 삼성생명의 <남편의 인생은 길다>편과 대한생명의 편, 그리고 SK의 <당신을 만나서 행복합니다>편이 각각 동상을 차지했다. 특히, 대한생명의 편은 IMF이후 구조조정과 함께 명예퇴직으로 고난의 세월을 살아가고 있는 30대 후반의 샐러리맨들의 현실 극복의지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12번째를 맞이하는 세계광고대상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사회 책임활동과 관련된 광고가 많았다.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소비자들로부터 존경받기 위해서는 ‘나눔경영’과 더불어 그 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필요가 있다.

◇2005년 11월 2일 세계일보 대강당에서 한일범 세계일보 광고이사, 이용우 교수, 한은경 교수, 유종숙 교수(좌로부터)가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세계광고대상 심사가 공정하게 진행됐다. 금년에는 기성부문 42개 작품, 신인부문 8개 작품이 선정되었다. 사진은 심사위원들이 출품작을 심사하고 있는 모습.

광고는 메시지의 정확도와 신선도를 높여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설득커뮤니케이션이다. 또한 광고를 잘못 만들면 소비자 이익이 있는 좋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광고는 사회와 기업, 기업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창의적인 정보전달자로서 그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심사평(건국대 이용우 교수) 中

◆심사위원 명단

한은경(심사위원장·성균관대 교수)

이용우(건국대 교수)

유종숙(숙명여대 교수)

한일범(세계일보 광고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