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예언자 피터 모린 (Peter Maurin, 1877-1949) 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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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를 위하여 For a New Order- 1942.4.Worker.

만일 우리가 혼돈의 시대에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면 그 결정의 결과로 더 나은 질서가 될 것이다. 올바른 결정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질서는 탐욕적이 아니고, 기능적일 것이다. 사회주의적이 아니고, 인격주의적일 것이다. 집단주의적이 아니고 공동체주의적일 것이다. 기계적이 아니고, 유기적일 것이다. 지금 올바로 한 일이 구시대의 껍질 속에서 새로운 사회를 창조할 것이다. 새로운 철학으로, 그것은 새로운 철학이 아니라 아주 오래된 철학 너무 오래되어 새 것처럼 보이는 철학이다.

평화가 그대에게 있기를 빕니다. 친구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문안하여 주십시오. peace be with you. All your friends send greetings. (3요한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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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친한 친구들에게도 자신의 배경이나 내면의 삶을 드러내지 않았던 방랑자, 50대에 자기소유를 모두 포기하고, 그리스도의 가르침 속에 인간과 사회의 이치가 다시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자발적 가난의 삶으로 들어서기를 결심한 한 인물의 내면을 어떻게 맞이할 수 있을까?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이상을 간직한 그의 강직함과 준엄함 언행들을 삼갔던 그의 온화함을 한데 합쳐 어떻게 묘사할 수 있을까? 모린의 삶은 신비로 남아 있다. 예언자는 항상 신비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예언자들은 현재를 비판하고 비평하기 위해 과거에서 왔기에 단순해 보이지만, 심도 깊은 해법들을 제시한다. 모린의 가르침에서 자신의 소명을 받은 도로시 데이가 모린에 대해 가장 많이 글을 썼다. 선동자, 쾌활한 신앙인, 녹색혁명의 이데올로기적인 발전에 기여한 사람으로, 자유를 발견한 온화한 인물로의 가톨릭일꾼운동가로 알려진 사람피터 모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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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내가 성숙한 지성인으로 완성하는데 꼭 필요한 환대를 해주신 분은 관례와는 상관 없이 우리 시대의 의미있는 문제들을 추적하도록 용기를 주셨다. 신속하면서도 세심한 주의력과 끊임없는 격려로 계속 경탄하게 하였으며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이신 분, 수도자이면서 지성인으로 영성과 지성 안에서 헌신하는 삶을 확신하게 하신 분 때문에, 나는 가장 가난하고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들 속에 있는 것보다 더 큰 영예는 생각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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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20세기에 들어와서 도시와 산업사회가 농촌과 농업사회를 정복하고 관료제가 인격과 전통을 지배하게 되었다. 빈곤과 압제의 짐을 덜어 주는 일은 인류를 해방시키는 원대한 계획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변혁과 변혁을 반대하는 이들을 사랑하기 위해서도 일해야 한다는 예수의 전통은 많은 예언자들을 탄생시켰다. 가난한 사람과 압제받는 이들을 위한 20세기의 혁명들은 유대-그리스도교의 전통에 빚을 지고 있었지만 혁명지도자들은 그 전통을 이어 받지 못했다. 이상을 위한 진보를 위한 희생은 마지막에 와서 대량살육이라는 죽음으로 끝냈다. 무지가 범죄로 변한 현대혁명의 불충실한 약속은 계속 되었다. 호전적인 사상의 체계는 점차 정의가 사라지고, 적나라한 권력행사로 인한 더 많은 갈등 속으로 매몰된다. 문제는 경찰과 관료들에서만이 20세기의 공동체를 정치할 수 있는 것이 강제수용소의 죽음의 원인이라고 지적하지 못하는데 있다. 사회조직의 한 형태로 발전된 관료주의는 결정적으로 대량살육을 자행했으며 이는 인간을 근대사회가 기능하는데 불필요한 과다 잉여의 존재로 명시했기 때문이다. 세속화 도시화 관료화라는 근대화인 기술사회의 국가가 내부자와 외부자로 규정하여 외부자를 죽은 자가 되게 하거나 몰살되는 인종차별 지역으로 수용하였다. 이로 인해 종교중심이 물질중심으로 변화되었다. 그것이 불가피하고 진보적이라고 하는 근대화의 규정은 편견을 포함한 것이다. 존재론과 문학을 숭배하면서 고통에 대한 기억을 사소하고 편협한 것으로 인식하고 생명에 대한 생각을 깨끗이 지워 버리는 괴상한 능력을 지닌 우리시대이다. 폭력으로 불필요하게 죽어간 사람들의 기억이 연대의 시작이다. 예언자들은 고통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왔다. 이렇게 예언자는 세속사회에 하느님의 말씀을 가져왔고, 자아도취적인 공동체에 섬김의 메시지를 가져 왔다. 현재, 과거, 근대를 고대와 마주하게 하는 예언자는 언덕과 사막에 나타나, 자기만족에 빠지고 불충실한 사람들을 뒤흔들어버리는 먼 옛 기억과 같은 사람이었다. 미래에 대한 전망을 제공하는 사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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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공동체가 하느님께 돌아오는데 실패했다면 어두움이고, 말씀을 듣고 돌아왔다면 희망의 전망이다. 이익과 쾌락에 열중한 공동체에게 예언자는 묵시와 종말의 전망을 제공했기 때문에 예언자는 현존 악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하는 사람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예언자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모든 것으로부터 도전을 받았다. 정의, 긴밀함 말씀에 입각한 예언자전통과 내재성, 증인, 시간의 흐름에 따른 인내를 성인전통에서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오늘날 성인이 되고자 하는 바람으로는 충분치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요구되는 성인다운 품성을 가져야 한다(프 행동가 신비가인 시몽웨일). 만물이 조화를 유지하고 사물의 질서가 보존된다면 우주와 인간의 운명에 대한 새로운 계시가 나타날 것이다. 사회적 삶과 개인적 삶에서 본래 상태로 개인들을 회복시키기 위한 시도로 피터 모린(1877-1949)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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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피터 모린은 프랑스 농부 출신으로 캐나다와 미국에서 살았고, 미국서 도로시 데이와 함께 가톨릭일꾼공동체를 1933년에 57세에 설립했다. 모린은 다양한 방법으로 업적 과시적인 삶의 방식을 반대했다. 그는 안정을 추구하는 생활 대신 방랑자로 살았다. 자유로운 젊음과 풍요를 강조하는 문화 속에서 모린은 틀에 박힌 사람이 아니었다. 50세때 선동가로서의 소명은 평신도, 독신자, 가난한 사람으로서 품었던 소명을 구체적으로 성취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도시산업사회의 비인격주의 문화로부터 시골농업 사회의 인격주의 문화로 옮겨가기를 촉구한 것과 같이, 모린은 현대문명을 위하여 과거로부터 전망을 가져왔다. 제도화도니 자선과 세속화된 사회 속에 내재된 문화와 질서를 영적인 존재양식의 차원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으로, 모린은 고통받는 사람에게 인격적인 환대를 제공하고 그리스도교의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였다. 모린은 현 시대의 병폐를 폭로하기 위해 예언자들, 초기 그리스도인들, 사부들, 성인들 특히 프란시스성인 들의 가르침의 문헌을 전통을 드러내었다. 당대의 신앙인들의 신원을 명료화하는데 생각과 활동을 통해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을 찾아냈다. 그래서 모린은 거리의 사람들과 지식인의 생각을 소통하게 했고, 구체화하는 능력을 가진 통합한 사람이다. 이 방법을 통해 일반대중과 당대 지식인들에게 종교전통과 지식인의 생각을 전달했다.

6. 모린이 받아들인 사고

1) 농업과 수공업 사회를 위해 기계기술과 도시문명을 거부했던 영국의 분배주의자들

2) 형이상학의 유효성을 다시 강조한 신토마스주의 철학

3) 개인과 사회의 영역에서 인격중심을 재확립하고자 시도한 프랑스의 인격주의자 그룹

지식인들 - 체스터톤, 크리스토퍼 다우슨, 에릭 길, 자크 마리땡, 엠마누엘 무니에, 빈센트 맥나브, 니콜라스 베르디에브 - 의 신념은 인격과 문화 속에서 영적 차원을 회복하여, 18세기 세속화의 승리를 선도했던 쇠퇴한 문명을 뒤바꾸는 것이었다. 하느님 없는 휴머니즘은 인류를 새로운 암흑기로 몰고 갈 세력이며, 모든 것이 가능하고 다 허용된 곳이지만 사람은 아무 가치도 없는 곳이다. 이들-탈중심주의자들 혹은 반동주의자들, 근대에 등장한 혼란과 폭력에 반대하는 자들 - 은 산업주의, 도시주의, 국가주의에서 보이는 근대의 권력을 걱정했다. 모린 또한 이 지식인들과 함께 근대에 대항하는 반체제자였다.

* 모린의 전망은

1) 보다 단순하여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는 것,

2) 손노동과 지식노동의 산물을 공동체와 나누는 것,

3) 함께 침묵하고 공동으로 전례를 드리는 것이다. 동시에 현실참여의식을 지녔다.

모린은 사회질서의 개혁을 지지하는 세속적인 급진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의 근거나 희망을 공유하지 않았다. 그들은 산업화의 물질적 풍요를 증대시키고 분배함으로써 영성에서 벗어난 인본주의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모린의 현실참여의 기반은 풍요로움 대신 예수의 삶과 십자가에 못 박히는 표징으로써 재통합을 이루고 희생을 하는 것이다. 이 영혼과 희생의 삶을 모린은 자신의 사고의 기초로 삼았으며, 인격의 완전함을 회복하고 효과적인 사회변혁을 이루게 하는 능력으로 보았다.

7. 예수의 삶과 죽음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영적인 실체에 확신을 갖고 제자가 되는 길이다. 모린은 무엇보다도 예수의 제자다. 이 제자됨은 다른 발전된 사회변혁 프로그램에 딸린 부속물이 아니라 그의 사회 사도직이 낳은 중심적 삶이었다. 그가 혁명이 아닌 전통을 말했다고 해도 세상에 그리스도를 드러내기 위한 사명은 역동적이고 충실한 전통이라는 말을 덧붙여야 한다.

영적으로 그리스도께 충실한 것은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몸에 충실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일에 참여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현존을 사방으로 퍼뜨리는 이웃사랑이 필요하다는 뜻이며, 심판이 오직 개인의 실존, 경제적 계급, 정치적 신념 등을 표방함으로써만 이루어지는 일도 아니다. 변혁이 영적 발전을 방해하는 일은 필연적이며 변혁시에 폭력발생도 필연적이다. 육화는 변혁과 비폭력을 의미한다.

세상은 어둠 속을 향해 움직이고, 심지어 그 속으로 돌진하기도 하기에 근본적인 새로운 방향을 계획해야 사람과 세상이 살아남을 것이다. 이러한 방향은 현대세계가 잊으려했던 전통들을 되살림으로써만 가까이 근접하며, 그런 영원한 전통들 속에 합당한 의무를 부여받은 사람들이 전통을 전한다. 부버가 회당서, 간디가 아쉬람에서, 모린이 교회에서 본 것이다. 그 신앙의 장소들은 개인과 사회 사이의 대화의 씨앗을 키우는 곳이다. 죽은자의 세기라는 풍경서 나온 전통의 문제와 예언자의 소리는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그들의 고통을 종식시키려 애를 쓰는 사람들을 위해 그 증언과 목소리는 여전히 남아있을 것이다.

8. 프랑스에서의 아리스티드 피에르 모린 1877-1909 는 프랑스 랑그독 지역의 생줄리앵 드 투르넬군의 주위 산으로 고립된 작은 마을 15가구가 사는 울테에서 쾌활하고 자비심 많은 엄마에서 장남으로 태어나 동생22명과 함께 자랐다. 아버지 장밥티스트는 조상들을 본받아 수행과 신앙의 모범- 매일 묵주기도하고 성경을 읽으며 신앙지식을 가르치며 - 을 피터에게 남겼다. 아버지는 묵상중에 영적인 삶과 관계하지 않고 세속적 삶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어리석음을 자녀들에게 자주 말하곤 하셨다. 초등학교를 울테에서 나온 후 14살에 12마일 에 있는 기독형제회에서 운영하는 기숙학교를 다녔는데 종교시간이 많았고 침묵과 기도를 자주 했다.

9. 방랑 1909-1933

10. 그리스도교 사회질서를 향하여 1933-1934.

11. 할렘과 고독을 향하여 1934.

12. 경배, 경문, 경작 1935-1937.

13. 인격주의적 민주주의 그리고 땅 1937-1939.

14. 마지막 몇 해 1940-1949.5.15.

15. 모린의 유산

자신의 가난으로부터 가난한 사람들의 절박한 요구를 이해했다(뉴욕타임지 모린 사망기사).

모린의 목표는 현대사회를 “사람들이 선해지기가 더 쉬운” 사회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그의 메시지는 자본주의가 고리대금의 토대를 만들고, 기계로 사람을 비인간화 시켜 비인격적인 사회주의와 똑 같이 인류에게 해악을 끼친다는 것이었다. 또한 그는 노동자들이 공장을 떠나, 개인 소유물을 가장 기본적인 최소한의 것만 보유하는 농경 공동체의 경작지에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버릴만한 낡은 옷이 입혀지고 기증 받은 무덤에 안치된 한 가난한 남자의 시신이 모린이었다. 그는 가난의 위대함을 우리에게 가르쳐준 사람이다. 그는 그리스도와 같은 삶을 산 사람이다. 그는 성인이었다.

“사람이 죽을 때 오직 그가 준 것만 손에 들고 갑니다. 피터는 모든 것을 주었습니다. 그는 가난을, 자발적인 가난을 살았습니다. 그는 아무 것도 소유하지 않고 죽었습니다.”

거룩하시다 미사시 고통 중에 무릎을 꿇는 모습은 하느님께 존경을 다하는 영성의 가르침임

모린이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과 부서진 사람, 임시숙소와 집회에 모인 실직자, 실패자와 광신자, 곧 “우리 시대의 쇠바퀴에 치어 부서진”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모린은 언제나 선동가였고 자신의 소명에 대해 언제나 낙담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마르크스주의자들과의 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첫 번째 가톨릭신자였다.

환대를 그리스도인의 의무로 이해한 모린은 핸리나우엔신부의 작품에서 꽃피웠다.

중앙집중을 배제시킨 정치권력과 단출함은 삶의 필수요소일 뿐만 아니라 탐색과 자유를 위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모린의 믿음이 오늘날 다시살아난다.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세상 속에서 믿음과 정의를 증언하는 것으로 봄. 신앙중심의 환경이 되어야 한다고. 풍요로움 속에서 정의의 표징으로 가난하고 단순한 길을 제시하는 신앙과 전통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리고 땅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을 벌였다.

(성공회 영성센터에서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