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
 


 
작성일 : 08-10-11 04:52
희망제작소의 행복발전소에서
 글쓴이 : 서영남
조회 : 10,236  
국수 대신 사랑을 드립니다

인천 화수동 '민들레 국수집'을 찾아서


“주원씨 머리 많이 까매지셨네. 또 술 드실 거예요? 이젠 안 마실 거죠? 식사는….”

인천시 동구 화수동.  민들레국수집의 하루는 오늘도 분주하다.


2003년 4월 1일에 문을 연 민들레국수집은 배고픈 이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주고 있다. 나이, 성별, 종교 등을 따지지 않는다. 미국 도로시 데이의 '환대의 집'처럼 가난한 이들이 언제든지 찾아와도 환대를 받는 열린 공간이다.


하루에 많게는 300명 정도의 노숙인들이 민들레국수집에 찾아온다. 그런데 이름은 국수집이지만 국수는 없다. 노숙인들이 많이 먹을 수 있는 밥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국수 대신 밥과 반찬을 제공하고 있다. 간단한 뷔페식으로 몇 번을 가져다 먹어도 좋고 하루에 두세 번 와도 좋다.


이곳의 주인인 서영남씨가 교도소로 교정 사목을 하러 가는 목요일 금요일을 제외하고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언제든 와서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다.


그들의 입장에 서서


서영남씨는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일반 시민들이 알음알음 후원해주는 돈으로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게 되면 만 65세 이상 노인으로 한정되며, 하루 한 끼밖에 제공을 못하고 쌀의 양도 1인당 155g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일부러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


“일반 무료 급식소는 하루에 한 끼 밖에?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어디 한 끼 먹고 살 수 있나요? 그래서 노숙인들은 또 다른 곳을 찾아가 한참을 줄을 서서 끼니를 해결합니다.  이렇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밥을 먹는 데만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사람들은 게을러서 일을 안 한다고 합니다. 그나마도 한참 줄을 서다 중간에서 끊겨서 못 먹는 경우도 많고요.  그렇지만 여기는 먹고 싶을 때 와서 기다리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시간을 다른 일에 쓸 수 있는 거지요.”

일반 쉼터는 공휴일과 연휴에는 쉬기때문에 밥 먹을 곳이 없는 노숙자들은 또 다시 주린 배를 안고 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민들레국수집은 밥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그 밥이 필요한 노숙인들의 입장에서 운영하고 있다.


민들레국수집은 밥만 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도와주면 자립할 수 있는 노숙인들에게 근처에 월세로 방을 얻어 ‘민들레의 집’ 식구로 초대한다. 현재 30여 명 정도 노숙인들이 혼자 혹은 가족과 같이 민들레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스스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민들레집은 느슨한 가족처럼 기다려준다.


봉사는 좋은 일이 아닌 당연한 것

노숙인을 상대로 봉사활동을 할 때 사람이 빨리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알면서도 자꾸 변화에 대한 기대를 하고 그것만큼 못 미친다는 생각을 하면서 실망하기 쉽다.


“사람들은 욕심이 많습니다. 조금 주고 많이 얻으려고 하죠. 사람은 천천히 변하고 또 변하고 싶어야 변합니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봉사를 하고 티를 내려고 합니다. 그러면 주고 받는 관계가 성립하는 거죠. 얼마나 끔찍합니까? 주는 사람은 으스대고 받는 사람은 잘못하면 주는 이에게 종속 됩니다. 받는 것에만 익숙해지고 나눌 줄 모르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겁니다.”


그는 말을 이었다. “봉사는 좋은 일일까요? 아닙니다. 봉사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사는 이웃이기에, 사랑을 가진 사람이기에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에게 나누는 삶에 대해서 물었다.

“사랑이 바로 나누게 하는 힘입니다. 하지만 사랑은 동정과는 다릅니다. 동정은 겉포장은 마치 그럴듯하나 결코 같지 않습니다. 죽은 것도 살리게 하는 힘은 바로 사랑에 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어려운 점은 없고 오히려 손님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해 안타깝다는 서영남씨. 그가 한 마지막 말이 가슴에 남는다.


“노숙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사람대접입니다.”


민들레국수집

홈페이지 : http://mindlele.com

주소 : 인천시 동구 화수동 266-61

전화번호 : 032-764-8444

후원계좌 : 농협 147-02-264772 서영남

[글,사진_허윤민/해피리포터]




심인호 09-06-20 16:44
 
삶의 여정이 녹아든 민들레 국수집 일상을 보면 샘이 납니다. 어찌 같은 사람일진대 저렇게 아름답게 살 수 있는지! 수사님, 존경합니다.
바른손 09-05-25 19:01
 
민들레 수사님 여기선 전진뿐입니다. 민들레 국수집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p소금인 09-01-05 17:38
 
제 가슴속에 항상 모닥불처럼 피어오르는 민들레 국수집이 있어 따뜻합니다 ^^*
김루카 08-12-21 18:53
 
성탄 축하드립니다. 2008년 아쉬움 없지 않지만 민들레 국수집 덕분에 행복하고 감사한 한 해였습니다. 수사님 감사합니다.
건빵 08-12-05 17:53
 
제가 설거지를 잘 하거든요~ 설겆이 봉사하러 겨울 방학 때 가겠습니다 ^^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세요~
샛별 08-12-03 19:23
 
우리는 누구나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실천은 마음이 함께하지 못하면 결코 행할 수 없음을 민들레 수사님으로 인해 다시 한번 가슴에 새기게 되었습니다^0^
미소 08-11-30 19:26
 
한 끼 식사안에 담긴 사랑이 VIP손님들에게는 또 한해를 살아가는 희망이 되어 줄것입니다.민들레 밥집을 응원합니다^^
불놀이 08-11-24 15:13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민들레 국수집의 일상에 늘 감동받습니다.
한마음 08-11-15 18:08
 
모처럼 접한 따뜻한 소식입니다.민들레 국수집 이야기가 감동적이었습니다.파이팅!!!아자!!!아자!!!짝짝짝~~
구공탄 08-11-09 18:51
 
민들레국수집이 많은이의 휴식처가 되고 가난한 이들의 고향집이 되기 바랍니다.기회가 되면 꼭 한번 들려고 싶습니다^^
k요한 08-11-07 15:26
 
늘상 섬김과 나눔으로 가난한 이웃의 벗이 되어주시는 서영남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은별 08-11-01 19:23
 
이웃의 어려움을 함께 안아주며 희망차게 매일을 사는 천사 수사님께 우렁찬 기립 박수를 보냅니당!!
백두산 08-10-30 19:26
 
날마다 자라는 욕심의 키를 조금씩 줄여가며 가난한 이웃을 사랑하는 법을 수사님께 배워 갑니다^^감사합니다!!
냉이꽃 08-10-28 16:22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다른 이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모습은 늘 아름답습니다. 민들레 국수집 화이팅!!
사랑방 08-10-27 19:38
 
안녕하세요. 국수집에 오는 VIP손님들에게 조건없이 대접하고 섬기는 수사님의 실천하는 행동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저의 신앙을 일깨워주는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수고하세요
냐옹이 08-10-26 12:57
 
나는 서영남선생님의 삶에서 끊임없는 이웃사랑을 배웠습니다^^내~내~수고하세여..
럭키걸 08-10-25 16:43
 
저의 일상을 일깨워 주는 좋은 소식입니다. 민들레 국수집 안에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고맙습니다.
섬진강 08-10-21 19:20
 
가난한 사람들에게 행복과 평화를 나누시는 서영남선생님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마빡이 08-10-18 18:57
 
민들레 국수집의 아름다운 나눔은 감동! 또 감동이네요!!
분홍이 08-10-18 16:47
 
한 해의 농사를 수확하는 풍요의 계절에 민들레 국수집에도 풍성한 사랑의 열매가 맺히기를 바랍니다!! 서영남 선생님 힘내세요~
겨울새 08-10-17 18:01
 
'가난한 사람의 대표'가 되기로 작정한 수사님^^*
가난한 이웃을 말로만 사랑한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하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들꽃 08-10-16 16:46
 
가난한 이웃들의 삶 안에서 행복과 희망이 느겨져 지금 힘든 제가 힘이 나고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고맙습니다,
기쁨조 08-10-15 19:06
 
따뜻한 마음과 힘든 이웃을 배려하고 헌신하는 수사님의 마음에 뜨거운 박수를보냅니다.감동으로 잘 읽었습니다^^
자유인 08-10-15 14:48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 모두를 얻은 듯 행복하고 감미롭습니다. 민들레 수사님 화이팅!!
아리랑 08-10-14 17:51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매일 희망과 사랑을 챙겨주시는 서영남 수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민들레 국수집을 응원합니다!!
베테랑 08-10-14 16:33
 
가난한 이웃을 체험할 수 없던 나에게 민들레 국수집 안에서 새로운 나눔의 기쁨을 보았습니다.
요안나 08-10-13 19:09
 
저는 항시 수사님의 따뜻한 마음을 알기에 오늘도 내일도 수사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유설희 08-10-13 17:10
 
수사님이 제게 주신 사랑의 힘으로 어려운 이웃을 사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쁨 08-10-12 19:10
 
욕심많은 현재의 제 모습을 반성하는 계기를 주신 수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루비 08-10-12 15:37
 
나눔의 중요성을 의식하고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민들레 국수집을 응원합니다!
촌사람 08-10-11 19:31
 
인생의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수 있다는 해답을 민들레국수집 안에서 찾을수 있었습니다.수사님 고맙습니다^^
엘리스 08-10-11 18:02
 
날마다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사랑'의 물을 들이며 즐겁게 살아야겠습니다. 민들레 국수집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