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믿으신 하느님>

기독교에서 천주교로 개종한 내 할머니는

매일미사에 다니고 손에서 묵주를 놓지 않으셨다.

봉사활동에 지극정성이셨다. 이야기꾼이셨다.

그 믿음을 내 어머니한테 물려주셨다.

어머니도 매일미사에 다니고 손에서 묵주는 놓지 않으셨다.

아무도 모르게 줄곧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셨다.

어머니는 당신 믿음을 내 마누라한테 물려주셨다.

내 마누라도 매일미사에 다니고 묵주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성당에서 살다시피 하고 갖가지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다.

나도 그런 할머니, 어머니, 마누라의 믿음을

조금이라도 나누어받았으면 한다.?

예수께서는 나병환자, 중풍병자, 소경,

창녀, 멸시와 천대를 받는 사람,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들과 한 몸이셨다.

그런 사람들의 고통이 당신 고통이었다.

그런 사람들의 고통을 없앰으로써

당신 고통을 없애시려다가 죽임을 당하셨다.?

그런 예수님이 믿으신 하느님이

참된 하느님이시라고 믿는다.

참된 하느님은 온전한 정의로움,

온전한 자비로움, 온전한 아름다움,

온전한 사랑이시라고 믿는다.?

그런 예수님의 하느님이

내 마음을 사로잡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