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들레국수집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6월 9일에 드디어 국수집 문을 열었습니다.

조그만 어린이 도서관과 조그만 아이들 식당 그리고 주방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밥을 먹고 간식을 먹고 영어공부도 하고 책도 보고 놀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피딩 프로그램과 민들레 스콜라 쉽을 따로 따로 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시작하고보니 따로 할 수가 없습니다.  급식 대상인 아이들도 가난하고, 스콜라쉽 대상 아이들도 가난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밥을 먹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장학금 지원도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50명 대상이던 스콜라쉽을 우선 75명으로 늘였습니다.  25명은 피딩 대상자에서 선발했습니다.  그리고 피딩 대상자든지 스콜라쉽 대상자든지 식사를 할 수 있고 작은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어제는 처음 문을 열었는데도 불구하고 별 어려움없이 아이들을 잘 돌봤습니다.

유스티나자매님과 레지나 자매님이 아이들 도서관을 차리는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익명의 존경하는 소설가께서도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곳은 책과 학용품이 무척 비쌉니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책 구경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민들레국수집 찾아오는 아이들이 밥보다는 책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참 뿌듯합니다.  이제 한국에서 영어 동화책도 오고 그러면 한결 더 풍성해지고 책읽는 아이들도 많이 질 것 같습니다.

필리핀은 아이들이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학교를 다닙니다.  아침 여섯 시면 벌써 학교 가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의 오전은 오후반 아이들이 옵니다.  아홉시부터 와서 책보고 놀다가 10시에 영어공부를 조금 하고 11시에 밥을 먹고 학교에 갑니다.

오후에는 오전반 아이들이 학교 공부 끝나고 돌아오면 밥부터 먹습니다.  그리고 놀다가 책보다가 영어공부를 조금 하고 간식을 먹고 집으로 갑니다.

오전반과 오후반은 매달 바뀝니다.

아이들 몸무게도 재고 키도 재었습니다.  한 달 후에 또 측정을 합니다.   

벌써 엄마들 자원 봉사자들도 생겼습니다.

언니와 오빠 따라온 아기들도 밥을 먹도록 합니다.  그러면 아기들이 참 좋아합니다.

가난한 동네 분들이 참 좋아합니다.

곧이어 말라본에 두 곳, 나보타스에서 한 곳 피딩 프로그램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멀리 시골에 있는 St. John 데이케어 센타 60명 아이들에게도 장학지원금으 보냈습니다.  한두곳 더 도와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