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오년째^^
페이지 정보

본문
우리가 토끼야! 밥상이 온통 풀밭이라고 우리 손님들이 불평할 뻔 했습니다 두 해 전인가 우리 손님인 어린 친구가 미니홈피 방명록에 올려 놓은 적이 있는 글입니다
쪽파는 데쳐서 무쳐 놓았고요 시금치도 데쳐서 무쳐놓고, 쑥갓도 데쳐서 나물을 만들어 놓고, 콩나물도 만들어 놓고, 취나물도 만들고, 마늘쫑은싱싱한 제주도산 마늘쫑으로 맵게 무쳐놓았고요 김치와 상추 그리고 상추 쌈장 소머리뼈 푹 고아서 파 송송 썰어 국에 넣어드립니다 소금은 직접 간 마추시도록 합니다 소금 욕심을 내는 분들이 많아서 국을 드릴 때마다 잔소리합니다 제발 소금 조금만 넣으세요 후추는 내어 놓지 않고 소금과 섞어 놓습니다 후추도 한 수저나 넣어서 드시지 못하는 분들이 많아서 후추통은 절대로 상에 내어 놓지 않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햄과 소세지 전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월 1일 (토) 비오고 흐린 날씨
서 할머니는 연세가 일흔 셋입니다 아픈 따님과 외손자 둘까지 할머니가 돌봐야합니다 하루 종일 일해서 오백원, 천원벌기가 어렵습니다 그래도 온종일 돌아다닙니다 조그만 집이 있다고 기초생활수급자가 되지도 못했습니다 비타 오백 두 병을 제게 내밉니다 쌀을 조금 나눠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비가 그치면 가져가시라고 했더니 힘없이 발길을 돌리십니다 혹시 쌀이 떨어졌을 수도.. 멀리 가신 할머니께 달려가서 손수레와 비닐을 준비해서 오시라고 했습니다.
마침 십정동 성당의 멋진 신부님께서 쌀을 한 포 보내오셨습니다 우리 할머니께 드렸습니다.
오후 5시에 문을 닫고 성욱 씨와 함께 민들레국수집 4년을 무사히 지내게 해 주신 주님의 은총에 감사드리면서 자축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한 사람당 9,000원 받는 장어뷔페에 가서 참이슬과 함께 맛있게 먹고 마셨습니다
2007년 4월 1일(일) 황사가 심한 날
만우절입니다 오늘부터 민들레국수집이 5년째로 넘어갑니다 첫손님이 누굴까 궁금합니다.
베로니카님의 넓으신 배려로 오전 8시에 집을 나섰습니다 국수집에 도착해서 밥하고 국 끓이고 반찬 준비하고 있는데, 5년을 시작하는 첫 손님이 8시 0분에 왔습니다 새로운 손님도 아니고 VIP손님입니다 10시에 문을 여는지 잘 아는 올해 서른 아홉 된 손님입니다 거의 십여년을 인천대의 숲 속에 텐트를 치고 살아서 거리에서의 노숙을 잘 하지 못합니다 며칠 전에 인천대 숲에서 쫓겨나서 길에서 노숙을 하는데 밤새 추워서 자지 못하고 돌아다니다가 낮에 잠을 자다보니 어제 밥 먹을 시간을 놓쳐버렸다는 것입니다 먼저 녹차 한 잔으로 속을 달래게 한 다음에 식사하도록 했습니다 열 시도 되기 전에 열 분이나 식사를 하고 가셨습니다.
을지로에서 노숙을 하는 손님이 어제 식사하러 오셨는데 상추가 없어서 아주 섭섭해 했습니다 상추가 너무 먹고싶어서 왔는데 상추가 없다고 낙담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상추를 푸짐하게 내었습니다 그런데 을지로 손님이 오늘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내일도 상추 준비해야겠습니다.
4월 2일(월)
옥련동 민들레의 집 식구인 종석씨와 선호씨가 아침 일찍 국수집에 왔습니다 오늘은 제가 좀 쉬는 날입니다.
우리 손님 한 분이 술을 마셨습니다 거의 온종일 주정을 합니다 겨우 말렸습니다 외롭다면서 외 다른 사람에게 시비를 거는지...
- 이전글4/6 아픔 07.04.10
- 다음글3/30 4주년 기념^^ 07.03.3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