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구마 줄기를 스물두 단을 샀습니다 많은 분들이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오셨습니다 화창한 가을 날씨입니다 국수집 앞 길에 천막을 펼쳐놓고 옹기종기 모여앉아서 고구마줄기를 다듬고 있습니다 아주 평화스럽습니다.

민서가족이 오셨습니다 송민서는 초등학교 삼학년입니다 우리 초롱이가 민서에게 걸렸습니다 초롱이는 오늘 밤에 잠을 푹 잘 것입니다.

오늘은 이슬왕자께서 세 번이나 식사를 했습니다 용돈을 드리지 않으니 이슬을 못 마십니다 용돈이 없는 것이 이슬왕자님을 살리는 방법입니다 어제는 두 번이나 식사를 했습니다 건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대성(가명)씨는 민들레국수집 근처에서 노숙을 합니다 그래도 식사하러라도 옵니다다행입니다.

주헌씨도 아직도 술에서 벗어나질 못합니다 시력은 극도로 나빠졌습니다 눈이 보이질 않으니 새뱍녘에 동네에서 떠든다고 합니다 큰일입니다.

이년 전에 계양구에서 살다가 길로 나앉은 가족을 위해 마련했던 집이 있습니다 그 가족이 거의 두 해 동안 지내다가 야반도주를 했습니다 전기 수도도 연체되고 끊기고. 오늘에야 집수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동윤(가명)씨가 오랜만에 막노동 일을 나갔습니다

가을 화창한 날씨에 노곤합니다 그런 평화스러운 오후에 술에 취한 손님이 왔습니다 밥 먹다 말고 시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술에 취해 있습니다 법먹다가 성질이 났습니다 몇 년 동안이나 얌전하게 식사하곤 가시던 분인데 오늘은 백팔십도 변했습니다 실컷 욕하다가 갔습니다.

안드레아 형제가 오늘 14기 제자교육을 마치고 옵니다

소유로부터의 자유, 가난한 이들과 함께 하는 기쁨, 아름다운 세상을 위한 투신의 삶을 살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