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2일(토)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하셨습니다. 가슴이 아픕니다.

공주교도소에서 사형수에서 무기수로 감형된 안드레아 형제를 면회하려고 기다리다가 소식을 들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을 때 이제 우리 최고수 형제들은 살았다면서 좋아했었는데 그때 스물 몇 명에 대한 사형집행이 있었습니다. 그때 광주교도소를 지나면서 최고수 면회를 뒤로 미룬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한 주간 동안 여름휴가로 교도소 형제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그 동안 모니카와 민들레 식구들은 삼복더위 속에서 민들레 꿈 공부방을 이사하느라 고생 참 많이 했습니다. 모니카가 어린 나이인데도 이사를 해 냈다는 것이 대견합니다.

어제는 베로니카가 민들레 식구들과 더불어 민들레 꿈 공부방을 말끔하게 정리해 주셨습니다.

아침에 일찍 민들레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골롬바 자매님께서 육개장과 돼지뼈 우거짓국을 준비해서 가져오셨습니다. 저는 먼저 쌀을 씻어 밥솥에 안치는데 보통 일이 아닙니다. 5인용 전기밥솥 네 개에 밥 짓는 준비를 하고 50인용 가스밥솥에 쌀을 씻어 밥 준비하는 것이 보통 일은 아닙니다. 주헌 씨가 식당 정리를 하고 설거지도 거들어 줍니다.

대식 씨도 감기에 걸려 골골거리면서도 걱정이 되는지 나왔습니다.

반찬도 준비해 놓고, 오늘은 자원 봉사자들이 많이 오시는 날이기에 열무김치도 담을 준비를 해 놓았습니다. 열무 40단과 얼갈이배추 60단을 오늘 담그려고 합니다.

명현 씨가 초췌한 모습으로 왔습니다. 도대체 며칠이나 굶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나흘은 굶었다고 합니다. 민들레국수집 근처에 있는 경로식당 한 곳도 이번 주간에 휴가로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지냈다는 분도 계시고요. 몇 번이나 국수집에 왔는데 문이 닫혀서 힘들었다는 손님도 있습니다.

돼지뼈 우거짓국, 열무김치, 파김치, 무생채, 마늘장아찌, 김, 오이무침, 새우젓, 계란 프라이를 내었고요. 후식으로 요구르트와 우유를 내었습니다.

열무와 얼갈이배추 합해서 100단을 오후 시에 마무리 했습니다. 내일 아침에 알맞게 익으면 냉장고에 넣으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