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일)입니다 "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잖아!" 술에 잔뜩 취한 주헌 씨가 대성 씨를 못살게 굽니다 한 달을 잘 참았는데 어제 저녁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국수집에 와서 술주정을 합니다 집을 나가겠다고 합니다 나갔다가 술 못먹게 되면 또 들어오시라고 했습니다 냉장고에 있는 술을 마시곤 국수집 앞 길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쓰러져 잡니다 이불을 가져다 덮어드렸습니다.

어제 늦은 밤에 주헌 씨가 집으로 돌아와서 잠을 자고 있다고 합니다

11월 5일입니다 아침에 국수집으로 오는 길에 상추 한 상자를 샀습니다 쇠고기 조금 넣고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오늘도 어제처럼 돼지불고기를 계속 내기로 했습니다.

쇠고기 미역국에 돼지불고기, 얼갈이 배추 김치, 오이나물, 고추장아찌, 해물전, 상추와 쌈장이 오늘 차림입니다 한 접시 그득 담아서 드시면서 참 행복한 표정입니다

요셉 형제님이 트럭에 쪽파와 총각무를 싣고 팔러 다니다가 쪽파를 몇 단 그냥 주시려고 합니다 파김치를 담기 위해서 열 단을 달라고 했습니다 쪽파 한 단에 이천 원인데 열 단에 만 오천 원만 받습니다 봉사자들과 우리 손님들이 쪽파를 다듬어주십니다.

허리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한결 움직이기가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