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가 잔치입니다.

예쁜 민들레(둘리)와 조금 일찍 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대성 씨가 아 침 준비를 잘 해주셨습니다허리 아픈 핑계로 요즘은 편안합니다 미역국이 조금 남아 있어서 오늘은 콩나물 국을 끓여야겠습니다 콩나물 아주머니에게 4킬로그람 두 상자를 샀습니다 양손에 콩나물을 들고도 걸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오전 상차림은 쇠고기 미역국과 김치 겉저리, 오이나물, 고추장아찌, 상추와 쌈장 돼지불고기입니다 어제도 온종일 1리터들이 통으로 네 통의 돼지불고기를 내었는데 아직 두 통이 더 남아 있어서 오늘도 돼지불고기를 내기로 했습니다 콩나물 국을 끓여놓고, 콩나물도 참기름 듬뿍 넣고 맛있게 무쳐 놓았습니다.

누군지 모르니다사과 두 상자가 국수집 문 앞에 놓여있습니다 오늘 우리 손님들의 식사후 후식으로 사과를 내어놓을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도미니카 자매님이 맛있는 김밥을 예순 개가 넘게 말아서 착하신 남편 분 편으로 동인천 역으로 보내주셨습니다 얼마나 맛있는지요 어떤 손님은 김밥만 드시겠다고 고집을 피웁니다

마지막으로 간장 게장을 상에 내었습니다 우리 손님 한 분이 식사를 다 하시고 접시를 내어놓으려다가 게장이 있는 것을 보시고 다시 밥을 담아서 게장을 드십니다 남은 간장으로 풋고추를 저리면 또 좋은 밑반찬이 될 것 같습니다.

모래내 시장의 고마운 분께서 슬쩍 돼지고기 24킬로그람을 내려놓고 가셨습니다이번에는 고추장 불고기를 할 것입니다 양념을 버무려서 재워놓았습니다 1리터 통으로 세 통이 나왔습니다.

주헌 씨가 얼굴에 상처가 있습니다 아마 넘어지면서 얼굴을 민 모양입니다 미안하다고 합니다 다시는 술 마시지 않겠다고 합니다 밥 드시고 좀 푹 쉬시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