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토)은 첫추위였습니다 손님들 입술이 파랗습니다 쇠고기 무국을 참으로 달게 드십니다

11월 18일(일)에는 오전에 결혼 주례를 서러 결혼식을 다녀왔습니다 인천교회에서 추수감사절 나눔으로 과일 세 상자를 선물해 주셨고요 안드레아 형제가 오랜만에 찾아와서 전등도 달아주고 문도 고쳐주고 그랬습니다

11월 19일(월)에는 선지국을 끓였습니다 먼저 된장에 양념한 시래기를 푹 끓이고 콩나물과 끓는 물에 데친 선지를 넣고 끓였더니 국물이 깔끔했습니다 온종일 전어를 굽느라 봉사자 자매님이 무척이나 고생했습니다.

저녁에 눈이 올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비바람이 불었습니다 번개와 우레소리가 대단했습니다 인천에는 첫눈이 오질 않았습니다.

내일은 수도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통이란 통에는 전부 물을 가득 담아 놓았습니다 쌀도 미리 씻어 놓았습니다 국도 미리 해 놓았습니다 보리차도 한 솥 끓여놓았습니다

11월 20일(화)에는예고된 대로 오전 10시부터 물이 나오질 않습니다설거지 물을 다 쓰면 어쩔 수 없이 문을 닫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