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형제들에게 선물할 가래떡을 가득 차에 싣고 7일 새벽 네시 삼십 분에 모니카와 대성씨와 함께 인천을 출발했습니다 눈이 온다는데 청송 가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베로니카의 걱정도 듣지 않고 출발했습니다.

이천쯤에서부터 눈발이 보입니다 그때 청송으로 밤 장사를 마치고 내려가고 있던 안드레아 형제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단양인데 눈이 엄청 내린다고 합니다 그래도 가겠다고 했습니다 교도소 근처의 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단양휴게소에 도착했을 때가 오전 여섯 시쯤입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립니다 다행스럼게 길이 얼지는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죽령터널을 넘을 때까지는 폭설이었습니다 죽령터널을 지나니 눈이 거의 그쳤습니다 안동에서 고속도로를 나와서 안동을 지날 때까지 별 문제가 없었습니다.

여덟 시 5분쯤입니다 안동을 지나 안동독립기념관 근처의 커브길입니다 사오십 킬로의 속도로 포터 트럭 뒤를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포터 트럭이 사고가 나서 길을 막고 멈춰 있는 트럭을 받았습니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어어 하면서 포터 트럭의 꽁무니를 받고서야 멈췄습니다 뒷 차들도 엉겨붙었습니다.

모니카가 목이 조금 뻣뻣하다고 합니다 대성씨와 함께 병원에 가도록 했습니다 저는 사고처리를 하고, 앞이 부서진 차는 렉카 차에 끌려보냈습니다 가랫재 휴게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이준 아오스딩 형제님과 안드레아가 저를 태우러 왔습니다 아침도 먹지 못하고 청송 교도소에 들러서 형제들을 만나고 진보로 나왔습니다 모니카는 엑스 레이를 찍고 대성씨와 진보로 왔습니다 아침겸 점심을 먹었습니다 살 것 같습니다.

2교도소에 가서 영치금만 전해 주고, 서둘러 청송교도소에 갔습니다 안드레아 형제는 교도소 앞에서 만두와 순대를 쪄서 뜨거울 때 담았습니다 그 많은 만두(왕만두와 김치만두와 고기만두)와순대를 게눈 감추듯 먹습니다 십년만에 이렇게 맛있는 만두를 먹어본답니다.

오후 시에 모임을 끝내고 민원실에 가서 영치금을 넣어드리고 아오스딩 형제님의 차를 타고 안동에 와서 지구대에 가서 사고 진술서를 쓰고 공업사에 가서 차에 있는 물건을 옮겨싣고 호강하면서 집까지 왔습니다.

사고는 났지만, 가장 마지막에 충돌한 차로 안전거리 미확보의 책임으로 보험처리를 하고요 아무도 다치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이었습니다.

주역의 가장 좋은 괘입니다.

여우가냇물을 건넜는데 그만 꼬리를 적셨다는 괘와 같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아침에 모니카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몸 상태가 어떠냐니까 아무렇지도 안아요 아빠는요 나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