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쇠고기 .6Kg(6근)으로 육수를 만들어 마늘과 생강 넣고 간을 맞추어 놓았습니다고기는 잘게 찢어놓았습니다 파는 송송 썰어 놓고, 김은 잘게 가위로 잘라놓았습니다 달걀지단 대신 달걀 줄알을 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반찬은 간단하게 준비했습니다 김치겉저리, 무생채, 무나물(살짝 익힌 것), 고추장아찌, 어묵조림이고요 후식으로 사과 하나씩 드렸습니다.

"떡 만두국입니다 밥은 조금만 푸시고 모자라면 또 드십시오."

대접에 가득 담아드린 떡만두국을 두 그릇이나 드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할머니들이 특히 맛있게 드셨습니다.

주헌씨가 꽤 오랫동안 술을 참고 계십니다집에 있으면 심심하다면서 설거지를 거들고 있습니다 대성씨는 그런 주헌씨가 좋아서 옆에서 잘 보살펴줍니다 주헌씨가 시력이 약해져서잘 못 할 때는 주헌씨가 섭섭해 하지 않도록 몰래 손질해 놓습니다 배려하는 모습이참 보기 좋습니다.

옥련동 민들레의 집의 성욱씨도 주헌씨 일거리를 뺏지 않고 옆에서 잘 거들어줍니다

허리 디스크로 일하다가도 이층에 올라가서 잠시 눕습니다 우리 손님들이참 많이 걱정해 주십니다 전에는 시끌벅적한 일들도 많았는데 착한 손님들 덕분에 요즘은 참 조용합니다

기성씨는 오늘 처음 운전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왔습니다 안전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늘은 늦게 식사하러 오시는 분이 많았습니다마무리를 하는데몇 분이 급히 오셨기에 반찬을 다시 내기가 어려워계란 프라이를 해서 드렸습니다.

"계란 프라이를 원하시는 만큼 해 드릴께요"

"두 개면 고맙습니다."

전에는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계란 프라이를 해 드렸습니다 이제는 원하시는 만큼 해 드릴 수도 있어서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