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에는 느긋하게 늦잠을 잤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라디오 인천 방송국에 가서 한 시간 녹음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12월 22일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방송됩니다 인천 FM 90.7Mhz입니다.

우거지 된장국을 끓이고 오이는 송송 썰어서 초고추장에 무치고 늦은 아침 겸 점심을 가족들과 했습니다.

오늘은 베로니카 쉬는 날입니다.

인간극징 스페셜을 함께 본 다음에 이슬왕자님 면회를 갔습니다 2005년 월초 인간극장에 국수집 이야기가 나간 후에 이슬왕자님은 한 달간 자활후견기관의 청소하는 일을 했습니다 통장에 70여만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사라졌습니다 며칠 후에 211원이 남은 통장을 제게보여주면서 머리를 글적입니다 평생 하고 싶었던 것을 했다고 합니다 전에 살던 곳인 송림시장 앞의 알탕을 전문으로 파는 식당에 가서 안주 시켜 놓고 소주 마시는 것을 실컷 해 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성씨와 함께 사는 것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다른 방을 얻었습니다 정근씨의 독립공간이 마련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청소하는 일을 계속했는데 하루 하고 며칠 빠지곤 했습니다 정근씨를 찾으러 대성씨가 조그만 스쿠터를 타고 다니다가 급발진으로 사고가 나서 입원을 하게 되었고요 정근씨는 자활후견기관의 청소 일을 더는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기독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고요 정근씨가 살던 셋방에서도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또 방을 얻어주겠다고 했어도 혼자서는 못 살겠다며 거절하고 여동생이 사는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술을 끊지 못하고 도저히 못 견딜 정도가 되면 도와달라고 합니다 알코올 치료 병원에 입원해서 다섯 여섯 달 정도씩 치료하고 건강상태가 좋아져서 통통하게 살이 오르면 퇴원해서 또 술을 마시고, 술도 마시지 못할 정도로 건강이 나빠지면 또 입원하고 했습니다 두 달 전에 얼굴이 까맣게 되어서 찾아왔습니다 죽을 것 같다면서 입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합니다 참사랑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오늘 베로니카와 모니카와 함께 병문안을 갔습니다앞이빨이 거의 빠졌습니다 잘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간식을 한아름 샀습니다 4층 창살이 있는 병동에 갔습니다 얼굴이 살이 조금 올랐습니다 요즘은 속이 아파서 죽을 먹고 있다고 합니다 식도염, 위염이라고 합니다 내년 4월에 퇴원하겠다고 합니다 6개월 이상 계속해서 입원하고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고 합니다 매점에 가서 부탁하면 병실까지 배달이 된다고 알려줍니다 다음 달에 또 면회오기로 하고 병원 매점에 가서 용돈 오만 원 넣어드리고 혹시 외상이 되어도 드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후라이드 치킨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강아지 목욕을 시켰습니다 민들레가 포송포송합니다.

신포동에서 굴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굴회에 굴밥에 베로니카가 행복해 했습니다 이슬도 한 잔 했습니다 그런데 식당에 다른 곳에서 식사하시던 손님이 우리 음식값을 대신 내어주셨습니다 인간극장 잘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슬왕자님을 만나고 마음 뿌듯한 하루를 가족들과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