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집 홈페이지에 가족되기에 가입하신 우수회원님이 어느새 417분이나 됩니다 고맙습니다.

주헌씨는 또 안타깝게 술을 마셨습니다 길거리에 누워서 어쩔 줄 모릅니다

경화씨는 지난 해에 술 없는 곳에서 살면서 술을 끊고 싶다고 해서 심심산골 봉화에 내려보냈더니 하루를 못 견디고 사라져버렸습니다 그런데 또 술에 잔뜩 취해서거의 일년이 넘어서찾아왔습니다 그러면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합니다 술이 깬 다음에도 다시 시작하고 싶으면 와서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또 술에 잔뜩 취해서 왔습니다 살려달라고 합니다 살고 싶다고 합니다.

성욱씨가 스스로 옥련동 민들레의 집에서 숨어지내다가 국수집으로 찾아왔습니다 이제는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합니다 일할 만 한 곳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 또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서 지내면서 살 길을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재욱씨가 가족들 곁으로 돌아갔습니다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마음이 여린 사람들이어서 상처를 쉽게 받습니다.

월 20일(토) 입니다 십정동 성당의 수녀님으로부터 안내를 받았다고 합니다 도움을 청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러면 직접 찾아오라고 했습니다 점심 때 쯤 청년이 찾아왔습니다 화수동 주민센터에 마중을 나갔습니다 아주머니는 어린 아기를 등에 업고 있고요 총각은 좀 앳되보였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부부라고 합니다 아기는 남자아기인데 이제 일곱 달이 되었다고 합니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심장수술을 받게 되어서 집세도 못내다가 쫓겨났다고 합니다 찜질방에서 며칠째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할 수 없어서 성당에 찾아갔더니 수녀님께서 전화번호를 세 개를 적어주셨다고 합니다 두 군데에 전화를 걸어봤는데 도움을 줄 방법이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아기 아빠는 스물 여섯입니다 소년의 집 출신입니다 명의를 빌려주면 돈을 좀 줄 것 같아서 명의를 빌려줬는데 겨우 500만원 정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빌라 두 채 대출을 받은 것으로되어서 빚만 억대가 됩니다 신용불량자고 주민등록도 할 수 없습니다 아기엄마도 고아원 출신입니다 아기아빠보다 나이가 훨씬 많습니다 아기를 살려야 하는데..

식사부터 하도록 했습니다.

일곱달 된 아기가 먹을 것이 없습니다 아기엄마가 밥을 국에 적셔서 먹이는데 먹습니다 일곱달인데 벌써 밥을 먹여요 놀라서 물었습니다 분유가 떨어졌다고 합니다.

방을 얻어볼테니까 다시 사작해보자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아기 가족을 민들레희망지원센터의 안드레아 수사님께 보냈습니다 이야기를 더 들어보고 당장 도울 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베로니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주 형편이 어려운 가족이 있는데 아기가 겨우 일곱달 방을 얻어주면 안될까요 당장 방을 구해주라고 합니다.

급히 강화부동산으로 가서 방을 좀 찾아봐 달라고 했습니다 보증금과 월세가 싼 방은 마음에 안들고, 마음에 드는 방은 너무 비싸서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그런데 유 아녜스 자매님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어려운 가정이 있으면 도와주실 수 없는지 물어봅니다 당연히 도와드려야지요 했습니다 어려움에 있는 두세 가족이 있으면 방을 얻어드리는데 보태라면서 이백만원을 즉시 보내주시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달부터는 방세도 매달 보내주시겠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희한한 일이!

곧바로 집을 계약했습니다 내일 이사를 시키면 됩니다 이제 살림살이를 마련해드려야 합니다.

민들레희망지원센터의 안드레아 수사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아기 가족에게는 지금 당장 분유와 아기 기저귀가 필요해서 마련해 드렸다고 합니다 찜질방비 삼만원이 밀려서 그것도 주었다고 합니다 밀린 삼만원을 갚아야 담보로 잡힌 아기용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찜질방에 있어서 아기가 힘들어하니 모텔에 하루 재우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시라고 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반 쯤 아기 가족이 나타났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잘 잤다고 합니다 식사하게 한 다음에 이사할 집으로 갔습니다 큰방과 아주 작은 방 그리고 작은 부엌이 있는데 기름보일러입니다 방을 깨끗히 청소하고 오후 5시 전에 필요한 것들이 무엇있는지 적어서 국수집으로 올라오라고 했습니다.

베로니카가 아기 가족을 보러 왔습니다 아기가 덮을 담요와 베게를 새것으로 마련해서 왔습니다.

내일 아기에게 필요한 목간통과 아기 용품과 옷들을 마련해주기로 했습니다 아기 엄마의 다 헤진 옷을 보고 왜 직접 만나봐야 하는지 알겠다고 합니다 저녁에 가전제품을 사러 하이마트로 가기로 했습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서는 오늘 떡볶기를 만듭니다

민들레국수집에서는 오늘 윤기장님이 계란말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달인의 경지입니다.

월 20일(토)

"민들레국수집 홀씨 하나"라는 이름으로 한겨레출판에서 책을 발간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교정을 보고 원고를 보냈습니다 이제 인쇄에 들어가고 책으로 나오게 됩니다.

어제 율리안나 자매님께서 맛있는 돼지고기와 돼지저금통을 가져다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중앙대학교 봉사 동아리 학생들이 많이 왔다가 갔습니다.

월 19일(금)

푹 쉬었습니다.

월 18일(목)

오전에 KBS2라디오 방송 녹음이 있어서 여의도를 다녀왔습니다.

오후에는 경북 문경시의 점촌동 성당을 다녀왔습니다.

월 17일(수)

민들레 식구들 용돈을 조금 나눠드렸습니다.

동네의 어려운 가정에 쌀을 나눠드렸습니다 20킬로 스물 다섯 포와 10킬로 한 포입니다.

월 16일(화)

희망을 여는 가게 답동점과 주안점 그리고 부평점에 쌀을 나눠드렸습니다.

월 15일(월)

대전을 다녀왔습니다 내동 성당에서 정의로운 세상을 여는 미사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