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짜장밥입니다 서울에서도 유명한 "동천홍"에서 정말 정말 맛있는 짜장을 볶아 주셨습니다 계란도 하나씩 프라이 해서 드렸습니다 우리 손님들은 짜장면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금방 배가 고파지기 때문입니다.

서울에서 온 손님이 "오늘은 고기가 없네." 또 그럽니다 서울역에서 고기 좀 먹으러 왔는데 없다는 손님입니다 참 안타까울 것입니다 서울역에서 동인천까지 왔는데 노력한 보람이 없습니다 미역국이 소고기 미역국이니까 고기 좀 많이 넣어드리도록 했습니다.

내일은 민들레식구인 주헌씨 입원하기로 한 날입니다 오늘 아침에 처음으로 술은 자기 스스로가 끊어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술에 대해서 제대로 말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는 술을 끊고 싶어도 의사의 도움이 없이는 힘이드니까 입원해서 두 달만 치료하고 퇴원하기로 했습니다 베로니카가 내일 입원할 준비를 해 주었습니다.

오전 아홉 시인데 밥 드시러 온 손님이 있습니다 열 시에 문을 여는데 왜 일찍 왔는지 물어보았더니 대성씨가 아홉시에 오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대성씨는 그 손님이 며칠 굶었다는 손님이어서 일찍 와서 식사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일찍 식사하시도록 해 드렸습니다

한빛 유치원 귀여운 산타 꼬마들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아껴 모은 후원금과 선물을 한아름 가져왔습니다 벌써 삼년째입니다 이쁜 아기들이 바로 성탄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어제 설거지를 도와주런 왔던 인천대학교 사회복지과 용준 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식사하러 오신 손님들이 식사를 다 하신다음에는 꼭 인사하시면서 고맙다고 하는 것이 놀라웠다고 합니다 참 그렇습니다 우리 손님들은 고맙다는 인사를 얼마나 잘 하는지 모릅니다.

민들레(강아지)가 요즘 고생을 합니다 처음에는 피부병 치료도 하고 장염 치료도 했는데 귀속에 있는 진드기를 발견하지 못했다가 우연히 찾아내었습니다 일주일 동안 주사맞고 약 먹이고 치료했더니 이젠 괜찮다고 합니다 일주일 후에 피부에도 진드기가 있는지 털을 전부 깍아봐야 한답니다 추운 겨울에 우리 민들레가 고생입니다

성탄 선물로 민들레 식구가 된 용진씨가 육년만에 자기 방을 가지고선 실수 연발입니다 어제 방청소하고 전기장판을 사용하라고 줬는데 전기장판인줄도 모르고 그냥 장롱속에 넣어두었습니다 아침에 식사하러 왔기에 밤에 잘 잤는지 물어보니 너무 추워서 자다가 친구집에 가서 잤다고 합니다전기 장판 설치해 주고 석유 두 말 사서 넣어주고 우선 보일러 가동을 시켰더니 좀 따뜻해집니다 가스 렌지도 설치했고요 아직도 어리버리합니다 저녁식사하러 왔기에 쌀과 그릇들을 가져가라고 했는데 미안한지 그냥 가버렸습니다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