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집 식구인 주헌씨가 퇴원한지 석달 스무날만에 다시 입원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스스로 술을 끊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고선 입원하는 것입니다 절제하고 술을 줄이겠다고는 말했지만 끊어야 된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다시 시작해도 기분이 좋습니다 어제 밤에 이슬을 마셨다고 술냄새가 나서 입원할 수 없다고 원무과 주임이란 분이 막았습니다 보름 동안 술로 연명한 사람에게 24시간 금주하고 와야 입원할 수 있다는 조건은 너무 가혹했습니다 주헌씨는 병원에서 인정하는 법적 보호자가 없기 때문에 자의로 입원하는 절차를거쳐야 하는데 술 냄새가 나기 때문에 안된다는 것입니다 담당 의사에게 하소연 한 다음에야 겨우 입원 수속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근씨에게는 용돈과 좋아하는 통닭 튀김 두 마리를 넣어드리고 면회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멀리 서울에서 오신 두 분께서 쌀을 내려 놓으셨고요 서소문교회 부천지역 분들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또 선학성당에 다니시는 자매님이 민들레국수집을 찾다 못찾고 포기하고 우연히 길을 지나다가 민들레국수집을 발견하셨다면서 들리셨고요 간판이 안 보이는 집이라 찾기가 참 어려웠다고 합니다.

천주교 인천교구 사회복지회가 주관하는 까리따스 축제에 대성씨와 함께 참석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