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졌습니다 손님들이 어쩔 줄 모릅니다 모아 둔 옷들은 전부 내어놓았습니다 식사하신 다음에 필요한 옷가지를 찾아서 입으실 수 있도록 해 드렸습니다 옷을 보내주신 분들이 참 고맙습니다 오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펑펑 내려서 우리 손님들의 마음이 포근해지면 참 좋겠습니다

어제는 푸른교실 공부방에 쌀과 귤을 조금 보내드렸습니다 참사랑병원에 입원해 있는 정근씨가 전화를 했습니다 후라이드 치킨을 선물해 줘서 고맙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헌씨가 입원해서 잘 돌봐드리겠다고 합니다

남구노인문화센터는 토요일과 일요일을 쉽니다 금요일에 음식이 남으면 토요일에 문을 여는 민들레국수집으로 보내줍니다 토요일 아침에 급하게 국을 끓이지 않아도 푸짐한 상을 차릴 수 있어서 아주 좋습니다.

민들레식구인 기성씨는 필기도 합격했고, 코스도 합격했고요 오늘 도로주행을 하기 위해 수강료 410,000원을 내었습니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호프집은 그만두고 도로주행과 허리치료도 좀하면서 쉬다가 새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성탄절에 새로운 민들레식구가 된 용진씨는 긴장이 풀려서인지 목요일과 금요일은 밥도 못 먹고 그저 누워만 있었다고 합니다 오늘에야 실컷 잠을 자서 개운하다고 합니다 월요일쯤에 진찰을 받아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은 쌀과 그릇들을 챙겨가도록 했습니다 미안해서 어쩔 줄 모릅니다.

오늘은 쇠고기 육개장을 내다가 떨어져서 미역국을 내었습니다 미역국이 떨어져서 동태탕을 꽃게도 좀 넣고 맛있게 끓여 내었습니다 오전에는 소불고기를 내다가 떨어져서 돼지불고기로 계속 내었습니다 김치와 파김치 그리고 상추와 쌈장, 어묵조림을 내다가 떨어져서 계란말이를 내었습니다 후식으로 귤을 내었습니다

오전에 저와 대성씨가 손님 대접하느라 쩔쩔 매고 있을 때 안젤라자매가 찾아왔습니다 설거지를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요 스물 네 살인데 참 장합니다 지은이 엄마께서 쌀과 꽃게 등등을 선물로 가지고 오셔서 설거지도 도와주시고, 상추도 씻어주시고, 동태도 손질해주시고 그랬습니다 윤아오스딩 형제님께서는 계란말이를 다섯판이나 만들어주셨습니다 서울에서 은경자매님이 부군과 함께 돼지불고기를 잘 재워서 오셨습니다 설거지도 거드시다가 다음주에 오시기로 하고 가셨습니다

손님들이 참 많이 오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