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새해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의 VIP 손님들과 민들레의 집 식구들과 봉사자 분들과 은인들께 하느님의 축복이 넘치옵길 기도합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습니다 추위도 한결 가셨습니다 첫추위에 우리 손님들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아침에 민들레국수집에 도착하자마자 대성씨가 어제 식사하러 오신 손님이 너무 많았다고 합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서울에서는 거리급식을 줄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영향 때문인자 서울에서 오시는 손님이 아주 많아졌습니다 고마운 분들이 보내주신 쌀이 그득 있으니 걱정은 없습니다.

2008년 민들레국수집의 첫손님은 순찬씨입니다 어제는 굶었다고 합니다 1월 1일에도 문을 열고 싶지만 가족들과도 함께 지내야 하고 인사드리러 갔다 오기도 해야하고 고민입니다만 우선순위는 지켜야 계속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떡국을 끓이기 위해서 후레쉬 정육점에 쇠고기를 12만원어치를 부탁했는데 맘씨 좋으신 재호씨가 덤으로 너무 많이 주셨나봅니다 떡국에 고기를 많이 넣어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부평에서 자매님이 오셨고요 서울에서 은경자매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아오스딩 형제님이 서울에 오셔서 온종일 계란말이를 잘 만들어주셨습니다 이젠 기술이 아니라 예술입니다 아가다 자매님도 오셨고요 떡국떡은 오늘 0킬로 넘게 나갔습니다.

첫손님부터 손님이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끝날무렵까지 끊임없이 손님이 가득찼습니다 설거지하랴 떡국 끓이랴 계란말이 부치랴 잔치집입니다 점심무렵에 고마운 분들께서 바나나와 곳감과 귤 그리고 달걀을 가져다주셨습니다 후식으로 바나나를 나눠드렸습니다.

상동 성당 자매님들께서 쌀과 동태를 손질해서 선물해주셨습니다 정육점 커피숍에서 차 한 잔 겨우 대접해드렸습니다 김치찌게에 넣을 돼지고기도 선물해 주셨습니다.

한방병원에 허리치료를 하고 왔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명의이십니다 이젠 다리 저린 것도 거의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저는 참 복도 많습니다 멋진 명의 선생님을 만나 이렇게 덜 고생하니 말입니다.

고마우신 분께서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오셨습니다 우리 손님들을 위해서 돼지고기를 00근이나 선물해주셨습니다 한 동안 우리 손님들 맘껏 드시게 할 수 있습니다

가스난로의 가스가 떨어져서 주문을 했는데 15%나 올랐습니다 세상에.. 큰일 났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의 근처인 송림동에 사랑의 국수집 이 있습니다 독거노인들을 위한 저녁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무척 힘이 든다고 아가다 자매님이 이야기하십니다 아오스딩 형제님이 차로 물건을 옮겨주시기에 국수 6상자, 라면 상자 그리고 달걀 몇 판을 나눠드렸습니다.

상계동 자매님이 보내주신 쌀이 오후에 도착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남편이 도망가버렸습니다 아주머니와 아이들만 있는데 쌀이 떨어졌답니다 대성씨에게 쌀 한 포 살짝 가져다 드리라고 부탁했습니다 저는 허리 아프다는 핑계로 20킬로 쌀 한 포도 들지 않습니다 참 못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