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있는 곳은 사람들이 즐겁게 찾아올 수 있는 곳입니다.

토요일입니다 조금 일찍 민들레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콩나물국을 끓이려고 콩나물을 사러 갔습니다 4킬로 상자로 두 상자를 샀습니다 지난 해에는 콩나물 한 상자면 하루 국거리가 되었는데 이젠 두 상자라야 하루 국거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돈을 치르려는데 생선아주머니께서 당신이 대신 내고 싶다고 하십니다 가슴이 찡합니다 어쩌면 이렇게도 마음들이 넓으실까!

콩나물을 씻어 안치고 불을 지폈습니다 서울에서 온 손님 두 분이 기웃거립니다 국이 없어도 식사하실 수 있으시면 들어오셔도 좋다고 했습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을 그냥 굶으셨답니다 하루만 쉬지 왜 이틀을 쉬어서 고생시키느냐고 합니다

콩나물국도 모자랄것 같아서 동태국을 끓이기 위해서 무를 사러 나갔습니다 무도 사고 어묵도, 시금치도 마련했습니다 병어가 맛있을 것 같아서 조금 샀습니다

확실히 손님이 많이 늘었습니다 겨울이 분명합니다 지금껏 경험으로는 장마철과 겨울철에 손님이 많이 오십니다 일거리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오시는 분들은 어색해서 어쩔 줄 모릅니다 배고픔을 견디다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오시는 분들의 어색함을 덜어주어야 하는데..

용자 할머니가 달걀좀 얻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치아가 없으셔서 달걀이 할머니가 드실 수 있는 보양식입니다두 판을 드렸습니다 마침 귤도 있어서 조금 드렸습니다 손에 들고 가시려는데 쉽지 않습니다 조그만 수레를 빌려드렸습니다.

영희 할머니가 파지를 몇 장 주워서 손수레에 끌고 오셨습니다 쌀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조금 있다고 합니다 손수레에 쌀을 한 포 실어드렸습니다 대성씨가 쌀을 가져가면서 왜 여기서 식사하는지 물어보았던 모양입니다 아무 걱정 말고 들어오셔서 식사하시라고 끌었더니 마지못해 들어오십니다.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오시는 중에 교통사고가 나서 고생하셨던 분이 찾아오셨습니다 설거지도 조금 하셨고요 점포 문을 열어야 한다시며 후원금 전해주시고 떠나셨습니다.

송도 국제 성당 신부님께서 주일학교 선생님과 아이들과 함께 모으신 쌀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쌀인지요!

오후에는 앤드류 형제님과 함께 두 분의 미국 형제님들이 쌀을 가져왔습니다 과자도 있었습니다

용인 수지의 성복성당 고마운 부부께서 떡국떡을 한가득 선물해주셨습니다 새이불도, 쇠고기까지 덤으로 더 선물해주셨습니다.

잠깐 한 눈 판 사이에 고마운 분이 이름도 밝히시지 않고 쌀을 한 가마(80킬로)나 내려놓고 가셨습니다 제주도에서 귤을 보내주셨고요 고마운 분께서 옷과 쌀을 보내주셨습니다.

콩나물국, 동태국, 돼지고기김치볶음, 깍두기, 배추김치, 총각김치, 고추장아찌, 계란말이, 멸치볶음, 병어조림 조금, 콩나물 무침이 오늘 반찬이었습니다 후식으로 귤이 세 상자나 나갔습니다.

내일 반찬으로는 시금치 나물과 어묵조림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아오스딩 형제님이 서울에서 오셔서 하루 온종일 설거지 하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씻어도 씻어도 끊임없이 밀려드는 접시를 닦으시느라 참 힘드셨습니다 아가다 자매님은 새 민들레식구인 용진씨를 모시고 병원을 다녀오셨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위염이 있고 다른 큰 병은 없다고 합니다 무료로 진료해주신 의사선생님, 감사드립니다 바울라자매님은 손참룽에 동태 손질하시느라 손이 꽁꽁! 예쁜 자매님도 참 애쓰셨습니다.

1월 4일(금)에는 모니카와 대성씨와 함께 청송교도소를 다녀왔습니다 오전에 교도소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청송교도소를 방문했습니다

1월 일(목)에는 청송을 다녀오기 위해서 푹 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