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일)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설거지를 하러 왔습니다 어찌나 잘 하는지요.

오늘은 육개장을 끓였습니다.

5월 10일(월)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들이 맛있게 식사를 하면 참 좋겠습니다.

호주에서 맛있는 쿠키가 왔습니다.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것이 인생인 모양입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민들레국수집을 도와주신 아가다 자매님과 바울라 자매님이십니다 이젠 떠나가십니다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좀 쉬셔야 합니다 그동안 고맙습니다.

5월 11일(화)

어제 저녁에 전주에서 멋진 총각이 찾아오셨습니다 텔레비전을 보고 꼭 와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민들레국수집이 끝날 무렵이어서 어린이 밥집에 가서 봉사하시도록 했습니다 잠은 찜질방에서 잤습니다 아침 일찍 국수집에 와서 온종일 설거지를 도와주십니다

숙주나물이 한 상자에 4Kg입니다 상자를 숙주나물로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얼갈이 배추김치와 깍두기, 숙주나물, 콩자반, 오이지장아찌, 김, 달걀 프라이, 고등어 튀김입니다.

어린이 밥집에서는 잡곡을 좀 사달라고 합니다.

잠 잘 곳도 없고 돈도 한 푼 없는 우리 손님들이 안쓰럽습니다 대포 폰, 대포 통장을 만들어 주면 몇 만 원 준다는 꼬임에 신용을 팔아먹어버린 우리 손님들의 어리석음에 한숨이 나옵니다.

요한이가 이제 생후 구 개월입니다 아기 얼굴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아기 먹을 분유가 두 통 반이 남았다고 합니다 아기 아빠가 돈을 벌려고 발버둥을 쳐도 세상이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우리 손님 한 분이 틀니를 잃어버렸습니다 다시 해 넣지 못하고 몇 년이나 지났습니다 겨우 큰 도움을 받아 틀니를 했는데 미안해서 교정을 제대로 받지를 못했습니다 오늘 박선희 치과의원에 보냈습니다 선생님께서 또 돈도 받지 않으시고 무료로 틀이 교정을 해 주셨습니다 아프던 부분이 이젠 하나도 안 아프다고 좋아합니다.

오늘 윤기장님이 오후에 오셨습니다 운동화를 많이 챙겨 오셨습니다 그리고 고등어를 프라이팬에 튀겨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