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8일(화)

비가 내립니다 518 0주년입니다.

민들레의 꽃말은 사랑과 겸손과 감사입니다.

비를 맞으면서 식사하러 오시는 손님들의 모습이 참 안타깝습니다.

자원봉사자 자매님께서 김치를 담기 위해 얼갈이와 열무 그리고 쪽파를 어제 저녁에 가져오셨습니다 비를 맞으면서 배추를 손질하고 있었습니다 비오는 날 음식 만들기는 참으로 난감합니다.

오늘은 점심 무렵에 꽁치조림을 만들었습니다 덤으로 얻은 밴댕이도 구웠습니다 조기도 구웠습니다 국수집 손님들은 비린 생선을 참 좋아하는데 어린이 밥집을 찾아오는 아기들은 생선 비린 것에 질색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등 푸른 생선을 먹일 수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비오는 날이어서 해물 파전을 부쳤습니다 오징어와 바지락 그리고 애호박과 쪽파 등등을 넣고 아주 맛있게 부쳤습니다 손님들도 참 좋아합니다.

베로니카께서 오늘 이슬왕자님 면회를 하고 밀린 외상값도 갚아주시고 용돈도 또 넣어주셨습니다 그리고 외출할 수 있도록 싸인도 해 주셨습니다 이슬왕자님이 병원에 있기가 죽기보다 싫다고 합니다 유월 1일에는 퇴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답니다.

이슬왕자님이 보름 만에 병원에서 외출을 했습니다 갈 곳이라곤 민들레국수집 뿐입니다 깊은 병이 든 것 같습니다 몸무게가 42킬로입니다 정근 씨가 올 해 쉰하나입니다 얼굴을 칠십 노인보다 더 늙어 보입니다 뼈만 앙상합니다 닭죽 한 그릇을 맛나게 비웠습니다 치즈 케이크를 네 조각이나 먹습니다 해물 파전을 세 판이나 먹었습니다 입맛이 당긴 모양입니다 조금 일찍 병원에 들어가겠다고 합니다 필요한 것이 있는지 물었더니 음료수를 좀 사달라고 합니다 음료수 들 수 있는 만큼 사고, 치즈 케이크 한 상자를 드렸습니다 신이 나서 병원으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6월 1일에 꼭 퇴원시켜 달라고 당부를 하고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