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금)

오늘은 민들레 희망지원센터 대청소를 하는 날입니다 어제는 민들레국수집과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 그리고 공부방 대청소를 했습니다 민들레의 집 식구들과 자원 봉사자님들이 고생 많으셨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의 냉동고 공사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민들레 식구들이 끝까지 마무리하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대청소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혼자만 살짝 빠져나왔습니다 오늘은 청송 가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새벽 네 시에 일어났습니다 민들레(강아지)까지 일어나서 배웅을 해 줍니다 새벽인데도 밤이 짧아졌는지 훤해집니다 오늘은 혼자서 청송을 다녀옵니다 경치가 참 좋습니다 여주에서 원주로 넘어가는 한강에는 덤프트럭과 포클레인이 공사를 하느라 난리입니다

가랫재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특별히 천 원을 깎아줍니다 그리고 커피도 한 잔 무료 제공을 받았습니다

오전에는 청송 교도소에 들어갔습니다 반갑게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5월에는 감호를 살고 있는 감호자들 중에서 겨우 1명이 출소를 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은 “아흔 아홉 마리 양과 잃어버린 한 마리 양 이야기”가 나옵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민원실에 가서 영치금이 한 푼도 없는 어려운 형제들 것 까지 일부 포함해서 스물두 명에게 영치금을 만 원씩 넣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진보로 나와서 점심을 먹고 음식 장만을 해서 청송교도소로 들어갔습니다

정문을 지키는 교도관들이 얼음과자도 안 된다고 합니다 초콜릿도 안 된다고 합니다 초콜릿은 왜 안 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알루미늄 포장지 때문에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포장지는 벗겨내고 가져가면 되고, 얼음과자는 그냥 가지고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커피도 안 된다고 합니다 커피는 교도소 안에서도 팔고 있는데 안에서 파는 것과 다른 것이라서 안 된다고 합니다 그것은 너무 자의적인 판단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통과되었고요 껌이 덤으로 한 통 들어있었는데 껌은 안 된다는 것을 아니까 빼 놓았습니다 그렇게 법석을 떨었습니다

팥빙수를 처음 먹어본다고 합니다 떡과 도넛을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초콜릿도 포장지 벗기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내 이기심이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하는 일과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서 하는 일과의 차이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도둑질을 공동선을 이루기 위해서 한다면 싸움을 공동선을 위해서 한다면, 공부를 공동선을 위해서 한다면 참 좋겠지만 쉬운 것 같은데 실천을 하기는 너무 어렵다고 합니다.

아쉬운 작별을 하고 다음 달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민원실에 가서 영치금을 넣어주었습니다 스물여덟 명에게 만 원씩 넣어드렸습니다.

인천으로 돌아오니 밤 아홉 시입니다.

6월 12일(토)

오늘은 민들레국수집을 열어 놓고 전남 장성군을 다녀와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집에는 귀한 손님이 옵니다 보육원에서 지내는 엘라는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가정체험을 하기 위해서 일박이일 우리 집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오전 열 시에 모니카가 엄마와 함께 보육원에 가서 아기를 데려와야 합니다 그리고 내일 오후 네 시에 보육원에 데려다 주어야 합니다 아기에게 붉은 셔츠를 입히고 피자를 먹으면서 민들레와 함께 축구 응원도 했다고 합니다

민들레국수집에서 이곳저곳 살펴보고 점심쯤에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가족 모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형께서 암으로 방사선 치료를 받고 계십니다 그래서 형제들이 모이기로 했습니다 어머니께서 장성에 있는 여동생 집에 게시기에 그곳에서 모였습니다

6월 1일(일)

오전에 아쉬운 작별을 가족들과 한 후에 인천으로 출발했습니다 국수집에 도착하니 오후 2시 반입니다 청송 다녀왔다가 장성을 다녀오니까 쉽지는 않습니다.

하루를 비웠는데도 아주 잘 하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시는 분들께서 며칠 째 생선을 튀기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우리 손님들은 맛있는 생선을 드시느라 행복해 합니다

동천홍에서 짜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손님들이 참 좋아하십니다.

준표(가명) 씨가 첫 월급을 받았다고 합니다 민들레 식구들에게 한 턱 내었습니다 준표 씨는 부지런히 일해서 돈을 조금 모으면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준표 씨가 베로니카께 고맙다면서 오만 원을 드렸습니다 꼭 저녁식사를 하시라고 말입니다 오늘 저녁에는 베로니카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식구들을 보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지난 목요일에 가족과 함께 송림동 사랑의 국수집에 떡과 함께 쌀과 반찬을 가져다 드렸습니다 사랑의 국수집은 할머니들이 어려운 할머니들을 위해서 저녁에 국수를 대접하는 곳입니다 할머니 봉사자들에게 베로니카께서 옷 선물을 하시겠다고 했습니다 오늘 사랑의 국수집 목요일 봉사자이신 할머니들 열두 분에게 예쁜 티셔츠를 보내셨습니다.

엘라를 모니카가 오후 네 시에 보육원에 데려다 주었습니다 매 달 한 번 정도 우리 집에 올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