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월)

민들레국수집의 식탁과 의자를 바꾸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식탁보다 옆으로 조금 더 크게 했습니다. 어른 둘이 앉기에는 좁았기 때문입니다. 의자도 아주 튼튼합니다.

주안 희망을 여는 가게에 쌀을 나눠드렸습니다.

청년 시절에 함께 수도원에서 살았던 동기가 찾아왔습니다. 옥천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온종일 민들레국수집에서 설거지를 했습니다. 문을 닫은 다음에 옛날을 생각하면서 술 한 잔 나눴습니다.

6월 15일(화)

새로 설치한 냉동고에 앵글을 설치했습니다.

6월 16일(수)

조그만 트럭에 냄비와 솥을 가득 싣고 골목을 다니면서 장사를 하는 분께서 민들레국수집에 프라이 팬 하나와 국수 삶기 좋은 솥을 하나 선물해주셨습니다.

고마운 분께서 민들레국수집을 방문해주셨습니다.

6월 17일(목)

효성동에 가서 쌀을 열다섯 포 실어왔습니다.

온종일 푹 쉬었습니다.

6월 18일(금)

베로니카와 함께 대전교도소를 다녀왔습니다. 가는 데 네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돌아올 때도 네 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갑자기 변경된 일정 때문에 대전교도소를 다녀왔습니다. 배 바오로 형제를 특별면회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에 대전교도소에 특별면회를 가서는 이 베드로 형제만 만났습니다. 하루에 한 번만 면회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오로 형제가 섭섭해 할까 싶어 다시 특별면회를 갔습니다.

바오로 형제는 청송에서 대전으로 이송을 왔습니다. “요시찰” 딱지를 떼었습니다. 이제는 작업장에 나가 일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저녁에 예수살이 어진내(인천이란 뜻) 두레 모임을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서 가졌습니다.

6월 19일(토)

아침에 조금 일찍 서둘렀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결혼식 주례를 하기 때문입니다.

여섯 시 반에 민들레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국을 끓여놓고 반찬도 손님들이 잘 드실 수 있도록 준비해 놓고 밥도 해 놓았습니다. 그런 다음에 석원 씨에게 부탁을 하고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오늘 차림판입니다. 김국을 끓였습니다. 배추김치와 총각김치. 숙주나물, 비듬나물, 고추장아찌, 달걀 프라이, 감자채볶음입니다. 오후에는 고등어자반을 구웠습니다.

트럭에 두부와 반찬을 싣고 다니면서 장사를 하는 분께서 두부를 한 판 선물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