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찍 서둘렀습니다 여덟 시에 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민들레의 집 식구들에게 사정을 했기 때문입니다 민들레국수집에서 주방 봉사를 제발 그만 두고 일자리를 찾아 나서라고요 경쟁사회에 다시 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 모양입니다

석원 씨가 여덟 시 반에 왔습니다 민들레의 집 식구들로 번잡했는데 오늘은 조용하니 어색해합니다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서 자원 봉사하는 식구들이 아침을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주었습니다.

오늘은 안드레아 형제님이 그 동안 배운 요리 실력으로 민들레의 집 식구들에게 잡채를 만들어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청소년 위원회의 학생 위원들이 오늘 자원봉사 활동을 왔습니다 선생님 포함해서 아홉 분입니다 제주도에서 감자걷이를 끝낸 감자밭에서 감자 이삭을 주워서 커다란 상자로 두 상자를 보내오셨습니다 그 두 상자의 감자가 오늘 자원봉사자들의 일감이 되었습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고추농사를 지으셔서 햇볕에 잘 말린 고추를 빻아 직접 가져오신 부부가 계십니다 최고의 품질인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압구정동 동천홍에서 맛있는 짜장을 보내주셨습니다 지난번에는 쌀을 쉰 포대나 보내주셨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짜장을 참 좋아하십니다.

저녁에 안드레아 형제가 식구들에게 잡채를 대접했습니다 한식요리에서 보운 그대로 만들어서 맛이 아주 좋았다고 합니다 이젠 혼자 살아도 밥 못 해 먹을 걱정 안 해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앞으로 안드레아 형제는 요양보호사로 힘든 사람들 거들어주면서 이젠 음식도 잘 만들 수 있으니 더욱 좋을 것입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서는 오늘 닭볶음을 했습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합니다 공부방에는 열여섯 명의 아이들로 복작거렸습니다.

저녁에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민들레 식구인 낙천(가명) 씨가 양식당에 취직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연수(가명) 씨도 하루 종일 일자리를 찾았습니다 또 준덕 씨는 경비직에 취직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력서도 쓰고 내일 주민등록등본도 준비하면 곧바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온종일 얼마를 걸어 다녔는지 만보계를 보았더니 1,500보입니다 저녁 먹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6월 21일(월)

오늘은 여덟 시 반에 민들레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재찬 씨와 석원 씨가 같은 시간에 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어제 많이 남은 감자국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괜찮습니다 어제 밤 10시쯤 석원 씨가 한 번 더 끓여놓았기에 괜찮습니다.

오늘은 우거지 된장국을 끓일 예정입니다 냉동해 놓았던 생새우를 듬뿍 넣고 된장국을 끓이면 참 맛있습니다.

오늘은 동훈(가명) 씨의 집 도배를 하는 날입니다 동훈 씨는 그 동안 찜질방에서 지냈습니다 준덕 씨와 동훈 씨 그리고 재욱 씨가 도배를 함께 하기로 했습니다.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의 이층에 에어컨을 설치했습니다 처음에 22도로 맞춰놓고 시운전을 했더니 손님들이 삼십 분도 지나지 않아서 추워죽겠다면 꺼달라고 아우성이었습니다 앞으로 25도 정도에 맞춰 운전을 하면 괜찮을 듯합니다 센터 일 층에는 바람이 아주 시원하게 불어서 에어컨이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오전 아홉 시 십 분인데 식사하러 오신 분이 있습니다 마침 준비가 다 되었기에 식사하시도록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