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이 땀에 젖어버렸습니다 정말 덥습니다 민들레국수집에 에어컨을 작동시켜도 가스밥솥에서 밥을 하면 소용이 없게 됩니다

KBS TV의 인간극장 "2010 민들레국수집"이 방영된 후에 그 후의 소식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1) 이슬 왕자님은 알코올 의존증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병원에서 거의 여섯 달을 지낸 후에 퇴원해서 지금은 송림동 달동네의 여동생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술을 못 드시게 하기 위해 용돈을 아에 드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돈이 없어서 이슬을 못 드시니까 요즘은 그나마 건강이 좋습니다 간혹 민들레 국수집에 오셔서 식사를 합니다.

(2) 동윤 씨는 벌금을 못 내어서 교도소에 유치되어 있다가 남은 벌금을내어 준 후에 나왔습니다 한 동안 민들레국수집에서 반찬만들고 살림살이 하는 법을 배우다가 그만 두게되었습니다 한식 요리학원에 다니게 했지만 몇 번 다니다가 어려워서 못 다니겠다고 해서 그만 두었습니다 요즘은 막노동을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다니면서 겨우 담배값 정도 법니다 방세가 월 십오만 원인데 아직껏 한 번도 방세낼 돈을 마련하지 못하고 겨우 전기료와 유선방송료만 내고 있는 정도입니다 취직을 하려고 해도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이 많아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딸은 초등학교 일학년입니다 아주 예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처음에 몇 번 면회를 갔었습니다만 요즘은 면회도 안 갑니다 그 대신 아이가 한 달에 한 번은 우리 집에 와서 가정체험을 하고 갑니다 아이가 민들레(말티즈 강아지)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얼마 전에 왔을 때는 강아지에게 선물과 편지를 써서 오기도 했습니다

() 다리를 다쳤던 성호 씨는 지적발달장애입니다 몇 년을 길거리에서 지내다가 그만 나쁜 버릇을 많이 배워버렸습니다 잔소리를 했더니 그만 사라져버렸습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서울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4) 군고구마 장사를 했던 재찬 씨는 장사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는 일을 찾았습니다 팔을 다치기 전에 상고를 나와서 작은 건설회사의 경리로 일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장애를 입고 조그만 가게를 열고 장사를 하다가 실패를 했습니다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의 회계와 사무를 지난 4월부터 맡아서 합니다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전에 하던 일이라서 아주 쉽다고 합니다 통장에 차곡차곡 희망도 채워가고 있습니다.

(5) 아가다 자매님과 바울라 자매님은 연세가 너무 많아지셔서 지난 오월부터는 민들레국수집에 오셔서 자원봉사하시기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아가다 할머니는 얼마 전에 칠순잔치도 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에는 요즘 요셉 형제님과 안또니오 형제님이 실습을 하고 계십니다 2010년 9월 6일에석바위에서무료식당인 "민들레 홀씨 밥집"을 열려고 준비하십니다

민들레 희망지원센터에서는 8월 말부터 매달 격주로 "민들레진료소"를 열 계획입니다 인하대 병원의 조순구 교수님께서 주축이 되어서 우리 손님들과 동네 어려운 분들을 위한 진료소를 열 계획입니다.

민들레 꿈 공부방에서는 8월 2일(월)부터 4일(수)까지 여름 캠프를 갑니다 8월 2일에는 아이들 열두 명과 선생님 다섯 분이 민들레희망지원센터에서 하룻밤을 지냅니다 밤에 보쌈 또는 족발 파티를 열어줄 계획입니다 그런 다음 8월 일 아침에 일찍 전라북도 정읍으로 농촌체험을 위해 떠납니다 수영장도 가야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수영복이 없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님께 사 달라고 조를 형편도 안됩니다 대여섯 명 정도의 아이들에게는 수영복을 마련해 줘야합니다 그리고 밤에는 바베큐 파티를 열어주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거리가 될 듯 합니다 8월 4일에 집으로 돌아옵니다 아이들을 위해 여행자 보험도 들어야 합니다 차도 빌려야 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정읍의 "자연건강"에서 무상으로 지낼 수 있도록 해 주셔서 큰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은 8월 7일(토)부터 8월 11일(수)까지는 문을 열지 않습니다 베로니카 지하상가의 여름 휴가가 이때입니다 그래서 매년 하던 것처럼 교도소 전국 여행을 갑니다 벌써부터 형제들이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