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7일(금)

새벽 네 시 삼십분에 집에서 청송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대성씨와 모니카 그리고 윤재실 선생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가랫재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진보로 들어가는데 안개가 아주 짙었습니다 진보에서 교도소 형제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해서 교도소에 갔습니다 점심 때 나와서 점심을 먹고 케이크 세 개와 간식을 좀 더 마련해서 청송교도소로 들어갔습니다 형제들을 만나고 난 후 인천으로 돌아오는 길은 거의 막히지 않았습니다 인천에 와서 저녁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월 8일(토)

조금 일찍 민들레국수집에 갔습니다 미역국을 까나리 액젓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아주 시원 상큼합니다.

아홉시 이십분쯤 되었는데 서울에서 온 손님이 있습니다 빨리 식사를 하게 했습니다 이때부터 손님이 밀려들기 시작했습니다 문을 여는 시간인 열시에는 벌써 서른 명 정도가 식사를 했습니다.

국수집 앞에서 기다리는 손님들께 어제 저녁을 드시지 못하신 분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전부 고개를 끄덕입니다 어제 점심은 드셨나요 물어보았습니다 점심은 겨우 먹었다고 합니다 라면 하나 어제 점심에 먹고 지금껏 굶고 있다고 합니다 어제가 아니라 그제 저녁을 먹었다는 분도 있습니다할 수 없이 손님들이 식사하고 나오시는대로 한 분씩 들어가시도록 했습니다 저녁 다섯 시까지 열개의 좌석이 쉴 틈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미역국, 달볶음탕, 갈치구이, 봄동겉저리, 상추, 쌈장, 무채나물을 내었습니다 갈치를 참 좋아하십니다.

아가다자매님은 백내장 수술을 하시고 안대를 하시고 오셨습니다 잘 보이지 않아 쩔쩔 매시면서도 온종일 음식 조리를 해 주셨습니다 바울라자매님도 오셨고, 멀리 서울에서 아오스딩 형제님이 오셔서 설거지를 참 잘 하셨습니다 예쁘신 자매님도 오셨고요 구리에서 정원준님도 처음 오셔서 잘 도와주셨습니다 대성씨는 더운지 런닝셔츠 차림으로 뛰어다녔습니다

동네 할머니 세 분이 경로식당에 가십니다 길에서 만났습니다 갈치를 맛있게 구웠는데 식사하러 가시자고 했습니다 할머니께 계란 프라이두 두 개씩 해 드렸습니다, 맛있게잘 드십니다

오늘은 동네 어려운 집에 쌀을 조금 나눠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쌀이 많이 들어왔습니다 부천에서 트럭을 몰고 오신 분도 계시고요 달걀을 가져오신 분도 계십니다.

데레사자매님이 이제 함평 고향으로 가신다면서 찾아오셨습니다 한마음회 다현이 아빠도 오셨습니다 16일 저녁 7시에 파티를 잘 준비해 놓겠다고 합니다.

송림동에 있는 사랑의 국수집에 국수를 좀 보내드렸습니다

국수집 문을 닫은 후에 대성씨와 밴댕이를 먹으러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