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서산에 지면 하루가 시작되는 풍습도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시작은 24일 해 떨어지고서 부터입니다 부활절도 토요일 해가 떨어지면 부활절 축제가 시작됩니다

성토요일입니다 민들레국수집의 한주간이 시작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주말이 아니라 주초가 됩니다.

아홉시 삼십 분에야 국수집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온 손님이 두 분이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둘러 반찬을 차리고 기다리는 두 분을 모셔왔습니다

콩나물국, 김치, 파김치, 장어볶음, 콩나물, 시금치나물, 김을 내었고요 후식으로 딸기를 내었습니다.

오늘 만들 반찬으로 상추와 시금치 그리고 근대도 샀습니다 부추도 사고 청양고추는 1킬로에 팔천 원입니다 많이 내린 셈입니다 부활달걀을 할까 하다가 윤 아오스딩 형제님이 오셨기에 삶은 달걀로 드리는 것보다는 계란말이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계란말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열 시가 되기도 전에 많은 분들이 아침을 들었습니다 점심떼가 되어서야 조금 한가해 졌습니다.

아오스딩 형제님과 광석씨가 오셨고요 예쁜 자매님과 두 분 할머니도 오셨습니다 주헌씨도 양파 다듬는 것을 거들고 있습니다 새 민들레식구인 종현씨도 오늘은 쉬는 날이라면서 거들어주러 왔습니다 칼갈이 창환씨는 어제 칼을 좀 갈았다면서 감귤 주스 한 병과 이슬 세 병을 선물해 줍니다.

어제 노모와 살고 있는 원식씨네 이사가 있었습니다 전에 살던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방세를 내지 않아서 보증금에서 제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쌀도 뚝 떨어졌습니다 쌀을 보내드렸습니다 방세를 못 내고있다고 저에게 미리 말했어야 하는데 미안해서 저에게는 방세 잘 내고있다고 했던 것입니다

한수씨가 식사하러 왔습니다 알콜의존증입니다 한동안 계속 술에 절어살았습니다 이젠 더는 먹지 못하는 모양입니다 몸을 추스려야 또 마실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뉴욕에서 매달 후원금을 보내주시는 고마운 분이 계십니다 오늘 만났습니다 중국에 출장왔다가 한국에 들러서 찾아왔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