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자꾸 하늘만 바라보고 있나요 당신이 믿는 예수님은 하늘의 자리를 버리고 이 땅에 내려와 가난한 이들과 병든 세상을 돌보시다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는데 말입니다 아직도 당신의 가난한 이웃은 차가운 땅에서 따스한 당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데, 남과 북으로 갈라진 이 민족은 당신의 평화와 통일의 외침을 바라고 있는데, 하나님이 창조하신 자연은 사람들의 탐욕으로 파괴되어 가고 있는데, 당신은 여전히 선녀처럼 하늘로 올라갈 생각만 하고 있구려."채희동 목사님 말씀.

정육점 재호 씨가 무거운 저금통을 전해 줍니다 어제 민들레국수집이 끝난 늦은 저녁에 멋진 차가 국수집 앞에 섰기에 가서 어떻게 오셨는지 물어봤답니다 따님이 "김소영"이고 학생인데 오랫 동안 아껴 모은 저금통을 민들레국수집에 가져다 드리라고 맡겼다는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월미여경봉사대에서 민들레국수집에 설거지 봉사를 오셨습니다 참 멋진 여경 한 분께서 부탁을 합니다 평양에 꼭 "민들레국수집" 분점을 만들어주세요 "예, 할 수 있을 때 꼭 평양에 민들레국수집 분점을 만들어서 밥을 나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9월 15일(수)에는 두산 인프라코어에서 쌀을 스무 포 선물해주셨습니다그리고인천중부경찰서 윤석원 서장님께서도 쌀과 라면을 선물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고마운 분이 광어를 손질해서 어름에 채워 택배로 한 상자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9월 16일에는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쌀을 서른 포 선물해주셨습니다 흐뭇한 일도 있었습니다 한 가족이다섯 달 전에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왔습니다 방를 마련해 주고 방세는 한 달에 십만 원인데 내고 살 수 있는지 물었을 때, 십만 원은 매 달 낼 수 있다고 했는데 한 번도 마련할 수 없었습니다 신용불량에다 배운 것도 없고 여러 제약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찾기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한 푼이 절실한 데도불구하고 죽어라고 일하고도 임금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한달 치 임금을 받았답니다 다섯 달 만에 십만 원을 가져왔습니다 삼만 원을 떼어서 아기 먹을 것 사라고 인심을 썼습니다기분이 좋습니다 희망이 조금 보입니다

민들레 홀씨 밥집에도 쌀을 나눠드렸습니다

9월 18일(토)에는 드디어 민들레진료소가 세번 째 문을 열었습니다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병들어서 겨우 바라는 것도 참으로 가난하게 "파스" 한 장 뿐인 우리 손님들께 하나님께서는 조준구 교수님과 여러 선생님과 고마운 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참 기적입니다 세번 째 진료에 그토록 많이 준비했던 "파스"가 거의 다 나눠드렸습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한방 파스와 물파스를 또 선물 받을 수 있었습니다 희한합니다손님들이 닷새치 정도의 약을 받아가시면서 참 행복해 하십니다 선생님들은 더 드리지 못해서 안타까워하시고.. 보기가 참 좋습니다.

양정고등학교 학생들이 인터뷰를 왔습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서 설거지도 참 잘 했습니다.

풍호(가명)씨는 민들레국수집의 VIP 손님입니다 쭈뼛쭈뼛하더니 봉투를 하나 내밉니다 삼만 원이나 들어있습니다 추석인데 반찬 하는데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세상에...! 가슴이 찡합니다.

안또니아 자매님이 설거지를 참 많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가시면서 후원금을 주셨습니다.

예쁜 자매님이 국수집 손님들 상에 예쁜 꽃을 꽂아주셨습니다.

9월 19일(일)

비가 내립니다 비를 맞고 오시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우산을 나눠드려도 길에서 지내다보니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배추김치, 깍두기, 돼지고기 장조림, 묵은지 김치볶음, 얼갈이배추 된장무침, 닭볶음탕과 콩나물국 그라고 후식으로 우유와 떡을 내었습니다.

손님들이 추석에도 문을 여는지 물어봅니다.

민들레국수집은 추석 전날인 9월 21일(화)과 다음 날인 2일(목)은 문을 엽니다 추석 당일에는 열지 않습니다 그리고 민들레희망지원센터와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은 추석 연휴 쉽니다.

오후에는 사랑의 국수집을 다녀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