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
 


 
작성일 : 10-10-05 13:35
10/5 갈비탕&비빔밥
 글쓴이 : 서영남
조회 : 23,283  

서진맘께서 닭을 선물해주셨습니다. 우리 손님들께 닭볶음탕을 대접해야겠습니다.

미국 하와이에서 고마운 분이 수표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코코아 가루는 민들레 꿈 아이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어린이 밥집으로 내려 보냈습니다.

민들레 꿈 어린이 밥집에서는 어제는 미니 햄버거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잘 먹는지 깜짝 놀랐습니다.

오늘은 민들레국수집과 어린이 밥집에서는 한우 갈비탕을 냅니다. 참 맛있습니다.

어제는 아주 안타까운 손님이 국수집에 오셨습니다. 연세가 일흔이 된 할아버지입니다. 며칠 전부터 국수집 근처를 왔다 갔다 했습니다. 아마 차마 못 들어오시는 모양입니다. 그제 비오는 날에는 동인천역 근처에서 외롭게 앉아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할아버지가 드디어 국수집에 들어오셨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창피해서 이야기를 못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오후에 다시 식사하러 오셨습니다.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민들레국수집 앞에 앉아서 할아버지의 칠십 평생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1942년생이십니다. 황해도 옹진 출생인데 월남하셨습니다. 12살 때 어머니가 재혼하시는 바람에 고아원에 들어갔습니다. 18살에 나와서 하우스 보이를 하다가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주물공장에서 일하다가 자동차 운전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했고, 사우디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부인이 춤바람이 났다고 합니다. 이혼하고 지내다가 예쁜 여자 분과 재혼하면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또 이혼했습니다. 혼자서는 죽어도 못산다고 이혼을 거부하다가 재판에 졌다고 합니다. 보증금 이백에 월세 15만원 집세로 살다가 보증금도 다 까먹고 닷새 전에 할 수 없이 거리로 나왔다고 합니다.

춥고 배고프고 잠도 못 자겠고, 아침에 일어나려 해도 몸도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늙어서 몸도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밥을 먹으러 와도 되는지 물어봅니다. 언제든지 오셔서 식사하시라고 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살아난다면 어려운 이웃과 나누면서 살겠다고 합니다. 아파트 경비 일자리라도 얻으려고 신청을 해 놓았다고 합니다.

혈압을 재었습니다. 80에 10입니다. 약 한 알 먹으면서 나온 측정치입니다. 오늘은 점심 먹고 식후 2시간 후의 혈당을 재기로 했습니다. 석원 씨가 입원한 다음부터 술을 마시지 않았습니다. 탄수화물 섭취도 줄이고 두부와 과일 채소를 평상시보다는 많이 먹었습니다. 베로니카와 모니카가 참 좋아합니다.

우리 손님들께 비빔밥도 한번 대접해 드리면 참 좋겠습니다. 다시마물로 밥을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예쁜 고명 얹어서 비빔밥을 대접해 드리면 손님들이 참 행복해 질 것입니다.


하요셉 10-10-08 18:37
 
희망이 있고 그 앞에 또 희망이 있고 행복이 있는 민들레 국수집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나 자신을 넘어서는 사랑을 나누라는 민들레 수사님의 초대가 오늘 특별히 저에게 다가옵니다.
이안나 10-10-08 11:52
 
참인간으로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흑심한 가뭄에 단비 같은 그런 소중한 신비의 밥집이라 느끼고 있습니다.민들레 수사님이 최고입니다!!
박지숙 10-10-07 21:13
 
행복을 부를는 민들레국수집이 기적입니다. 감동^0^
갑돌이 10-10-07 17:27
 
자신을 온전히 가난한 이웃 사랑에 투신하는 서영남 선생님의 삶에 가슴뛰는 감동을 느낍니다.  나눔의 중요선이 더 크게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민들레 국수집을 멀리서나마 응원합니다^^
류시화 10-10-06 18:39
 
민들레 국수집을 알고 큰 축복을 받았어요. 매일매일 민들레 국수집과 함께하고 싶네요~ 희망이 가득한 민들레 국수집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김순복 10-10-06 17:32
 
온종일 400~500명의 VIP손님들에게 식사대접을 하시고도 피곤한 기색없이 환하게 웃으시는 민들레 수사님의 모습은 절망인 제게 싱싱한 선물입니다. 고맙습니다.
김태혁 10-10-06 02:14
 
당뇨에는 식사량을 줄이시고 견과류(땅콩.은행)를 드시고 비타민C를 드시면 도움이 되실것 입니다.그리고 육식을 줄이시고 생야채를 많이 섭취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써니 10-10-05 18:59
 
요즘처럼 메마른 세상에 눈물을 줄 수 있는 이야기는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민들레 국수집 안에서 헌신하는 수사님과 베로니카님의 모습이 우리들을 눈물짓게 만듭니다. 힘내세요^^
유인나 10-10-05 18:58
 
	민들레 국수집	에는 음지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라나는 민들레 식구들의 이야기가 깊은 산속 옹달샘의 물처럼 찰랑찰랑 넘쳐나고 있습니다. 희망을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시몬 10-10-05 18:57
 
감동입니다!나는 한 번도 만난 일이 없지만 일기를 읽으면서 어느 길모퉁이 먼 발치에서도 수사님을 금방 알아볼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따스한 마음과 깊은 눈빛이 놀랍습니다.짱!
이경훈 10-10-05 16:08
 
벼랑낭떠리지...에사아픈가슴을안고있는분들 에게 상처들을 공유하며 사시는 수사님.....감사하고 고맙고 존경합니다...힘내셔요
장루카 10-10-05 15:48
 
절망인 가슴에 단비를 내리고 희망의 꽃씨를 뿌리며 난관을 함께 이겨나가는 	민들레 국수집	이 곁에 있기에 새 삶으로 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존경하는 민들레 수사님 힘내십시오!
권미자 10-10-05 15:47
 
인간관계를 무너뜨리는 	걸림돌	보다는 좋은 쪽으로 이어주는 	디딤돌	 의 역할을 하는 민들레 공동체처럼 깨어사는 우리가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
김현화 10-10-05 15:40
 
어린이들은 어린이네요. 미니 햄버거를 너무 맛있게 먹는 민들레 꿈 아이들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사랑이 넘치는 민들레 공동체에서 희망을 듬뿍 받아갑니다. 수사님 건강하세요~
이정 10-10-05 15:39
 
민들레 국수집의 식단은 정말 환상입니다! 닭볶음탕, 한우 갈비탕에 이제는 비빔밥까지... 지칠줄 모르는 민들레 수사님의 나눔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민들레 국수집 화이팅~
글라라 10-10-05 15:37
 
오늘 경향신문에 크게 난 	민들레 국수집의 홀씨하나	 감동으로 보았습니다. 수사님의 환한 미소를 보고 나니 힘이 불끈 솟더군요^^ 민들레 일기를 읽고 나니 행복에너지 만땅입니다!
이요한 10-10-05 15:36
 
허리 건강도 안좋으신데 혈압약까지 드시는 수사님의 모습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항상 건강이 최고입니다.건강하셔야 수사님이 좋아하시는 이웃 사랑도 오래오래 하죠.화이팅!!
최영숙 10-10-05 15:32
 
물가가 미친 요즘, 민들레 국수집의 한우 갈비탕. 감동입니다! 그저 조금더 맛있고 좋은 음식을 VIP손님들에게 대접하기 위해 애쓰시는 수사님의 모습에 감사의 눈물만 흐르네요...
윤미현 10-10-05 14:31
 
수사님께서 건강하셔야 모두 힘이 나지요.  혈압이나 당뇨는 장시간의 싸움입니다. 꼭 승리하세요.. 좀 지쳤었는데 많이 힘이 됩니다.
착한끝은 있다는 말씀 잊지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