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일(월) 아침 일찍 대성씨가 전화를 했습니다 어지러워서 일어나질 못하겠다고 합니다 서둘러 대성씨 집에 갔습니다 일어서지를 못합니다 부축해서 차에 태우고 근처 기독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성욱씨에게 전화해서 기독병원으로 와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지나가고 있던 우리 손님을 한 분 만나서 성욱씨 올 때까지 간호해 달라고 부탁하고 국수집으로 서둘러 왔습니다.

국수집 문을 열고 쌀을 씻어 밥솥에 안치고, 국을 끓이고 반찬을 준비했습니다 손님들도 많이 오십니다 성욱씨가 병원에 잘 도착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대성씨가 입원을 하기 위해서는 1차 진료기관의 의뢰서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동인의원 원장님께 부탁해서 의뢰서를 받아서 제출했습니다 대성씨가 입원했습니다

공부방 "민들레의 꿈"은 베로니카가 모니카와 선호씨와 함께 대청소를 해 주었습니다 오후 1시까지 방을 몇 번이나 닦고 쓸고 정리하고 했습니다

오후에 데레사 수녀님이 오셨습니다 내일 손님들 대접할 갈비탕을 끓일 준비를 모두 해 놓고 민들레국수집 문을 닫고 대성씨 병문안을 갔습니다 아무래도 잠을 자지 않은 과로 때문일 것 같습니다 며칠 동안 정밀 검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4월 1일(화) 민들레국수집 5주년

오늘은 수도물이 단수되는 날입니다.

성욱씨와 선호씨가 일찍 와서 통이란 통에 물을 가득 담아 놓았습니다.

맛있는 갈비탕을 대접했습니다 치아가 부실해서 김치도 못드신다는 분들이 갈비를 얼마나 맛있게들 드시는지요!

계란말이도 했고요 소세지 전도 부쳤습니다 잔치집입니다.

오후에는 안드레아 형제가 와서 전등을 새로 갈아주었습니다 청송교도소의 베드로 형제가 붓글씨를 써서 보내준 글씨로 현판을 만들었습니다 "민들레의 꿈" 현판도 달았습니다.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 사무처 고마운 분들도 오셨습니다 인천연대 서지부장님과 범주 형제님도 오셨고요 보나자매님과 보미 양 그리고 몽골에 간다는 멋진 형제님 아오스딩 형제님과 은경자매님도 오셨습니다

예수살이공동체의 민들레들도 오셨고요.

민들레국수집 문을 닫고 5주년 기념잔치를 하기 위해서 동인천역 근처의 방호정 식당 2층에 모였습니다 스물 댓 분이 모여서 오붓한 저녁시간을 가졌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대성씨도 환자복을 입은 채 왔습니다 이슬왕자님도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4월 2일(수)

손님들이 쉼 없이 찾아오십니다

골롬바 자매님이 오셔서 도와주셨고요 가진씨가 만삭인 몸으로 달걀을 몇 판 드시고 찾아오셨습니다 설거지를 도와주십니다 복중의 아기가 참 행복할 것입니다 마음 예쁜 엄마와 함께니까요.

이슬왕자님이 아침부터 국수집에서 이런 저런 일들을 도와주십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주헌씨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지 이제야 누워있습니다 주헌씨도 열병을 겪은 셈입니다 모아둔 돈을 전부 써버렸습니다.

태영씨는 4일 금요일에 청송으로 함께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봉화에 모셔드릴 예정입니다 짐으로 가방 하나 맡겨 놓았습니다 금요일 새벽까지 찜질방에서 지내실 수 있도록 챙겨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