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국수집에도 우리 손님들이 마음껏 눈치보지 않고 쓸 수 있는 화장실이 마련되면 좋겠다! 처음 민들레국수집을 시작할 때 화장실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쌀집으로 국수집을 넓히면서 봉사자들이 쓸 수 있는 화장실 하나 마련하는 것으로 행복해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손님들을 위해서는 민들레희망지원센터를 만들면서 행복해했습니다 그러다가 우리 손님들이 정말 화장실이 참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제 새로 민들레의 집식구가 된 관묵(가명)씨가 화장실 가는 것이 어려워서 하루 한 끼로만 버텼다는 이여기를 들었습니다 관묵(가명)씨는 소아마비로 두 다리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양변기가 아니면 사용하기가 지극히 어렵습니다 아니 아예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노숙을 할 때 아예 화장실 가는 것이 무서워서 최대한 밥을 먹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 관묵(가명)씨가 이젠 하루에 밥을 두 번 먹어도 된다고 좋아합니다.

오늘은 "사랑의 씨튼 수녀회" 크리스티나 수녀님과 여덟 분의 수녀님이 오셨습니다 어제 사대강 미사에 참례하시고 오늘 논산으로 내려가시기 전에 민들레국수집에 오셨습니다

오늘은 수녀님들께서 오시기에 김치를 담그기로 했습니다 배추가 너무 비싸서 열무와 얼갈이로 김치를 담그려고 합니다 열무 50단, 얼갈이 50단 그리고 대파 10단으로 김치를 담궜습니다 수녀님들께서팔을 걷어부치셨습니다 금방 맛있는 김치가 버무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