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참 기쁜 날입니다 민들레의 집 식구인 주헌씨가 금주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월 11일에 알코올 치료를 하다가 퇴원했습니다 며칠 잘 견디시다가 그만 술을 입에 대었습니다 며칠 전까지 끝장을 볼 것처럼 술을 마셨습니다 이젠 통장에 모아두었던 돈도 모두 썼습니다 전에는 술을 끊겠다는 이야기는 절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대 얼마 전부터 술을 끊어야 된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술을 끊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전에는 술을 끊을 마음이 없었는데 이제는 마음이 섰습니다 가능할 것 같습니다.

4월 9일(수)

영등포 역 근처에 있는 노숙자를 정리하겠다고 한 한나라 후보가 당선될 것 같습니다

아침에 투표하고 국수집으로 왔습니다 정근씨와 주헌씨가 국수집을 거들어주기 위해 벌써 와 있습니다 서둘러 반찬 준비하고 쌀을 씻어 안치고 국을 끓였는데 아직 열시 20분 전입니다 그런데 우리 손님들이 많이 왔습니다 임시 휴일이라서 문을 연 무료급식소가 없는 모양입니다 서둘러 식사하시도록 했습니다 5인용 밥솥의 밥이 금새 동이났습니다 국수집에 도착하자마자 쌀을 안친 밥은 아직 김이 오를 생각도 없는데 한솥밥이 떨어졌습니다밥이 될 때까지 잠깐 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분들이 참 많이 옵니다 서울에서도 많이 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준 형제님이 설거지 거들어주시러 왔습니다 아가다자매님과 바울라자매님도 오셨고요 오후에 최신호님이 오셨습니다 성욱씨와 주헌씨와 정근씨가 잘 거들어주셨고요.

고마운 분께서 아들의 결혼식을 축하하면서 기쁨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 맛있는 백설기를 커다란 상자로 두 상자나 선물해주셨습니다 참 맛있는 검은콩과 단호박의 백설기입니다.

"민들레의 꿈" 아이들이 만두국을 먹고 싶다고 합니다 바울라 자매님이 맛있게 끓여주었습니다 모니카는 아이들과 함께 수도국산 박물관 관람을 하고 왔습니다.

천안 총각과 서울 처녀가 게란과 대파 사 들고 봉사하러 왔습니다 민들레의 꿈 아이들과 함께 지내도록 부탁드렸습니다.

비는 내리고, 오라는 곳도 없고 갈 곳조차 없는 우리 손님 한 분이 비를 비해 담벼락에 기대어서 있습니다 희망이 하나도 없습니다.

내일 대성씨가 퇴원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입원해 있는 동안 대성씨 몸무게가 .1킬로 늘었다고 합니다 빵을 얼마나 좋아하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