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4일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집으로 왔습니다.

민들레국수집도 민들레의 꿈(공부방)도 별 일없이 잘 지냈다고 합니다 어제는 최신호님께서 민들레식구들 짜장면 한턱을 쏘셨다고 합니다.

오늘 민들레국수집의 차림판은 이렇습니다 콩나물국, 열무김치, 돼지불고기는 오전에 내었습니다 돼지고기 김치볶음은 오후에 내었고요 숭어조림, 콩나물, 시금치나물, 상추와 쌈장 무장아찌, 콩장을 내었습니다 후식으로 떡을 내었습니다.

요즘은 우리 손님들께 "품위있게 식사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접시에 품위있게 담아서 품위있게 먹기를 하자면 참 좋아하십니다

피정을 다녀온 사이에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좋아하는 반찬인 김도 커다란 상자로 두상자나 왔습니다 쌀도 많이 보내주셨습니다 오늘은 맛있는 떡도 많이 왔습니다 손님들께도 충분히 후식으로 드리고 이웃과도 나눴습니다.

모니카가 민들레의 꿈에 찾아온 주은이와 주은이 엄마에게 민들레의 꿈을 아주 잘 소개했습니다 제이의 가정처럼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간식과 저녁도 먹고 함께 놀고 숙제도 하고 책도 보고 좋은 영화도 보고 그렇게 한다고 말입니다 주은이 엄마가 그럼 한달에 얼마를 내어야 하는지 물어보았다고 합니다값이 없다고 했답니다 주은이가 오고 싶어하고, 학교 마치고 집에가도 엄마가 일하기에 보살피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합니다 주은이도 민들레의 꿈 가족이 되기로 했습니다 어제는 인천대 보은이와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의 회원인 철우씨가 아이들과 함께 했다고 합니다.

점심 때 쯤입니다 마스크를 쓰신 분이 이야기를 나누기를 청합니다 커피 한 잔 마주 놓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59년생인데 폐암에 걸려서 치료는 했지만 전이가 된다면 더 못 살것이라고 합니다 어머니가 한 분 께신데 여든 여덟이신데 자기가 죽으면 양로원으로 가시도록 해야 하고, 처남이 사업을 망하고 혼자서 힘겹게 살고 있는데 국수집 근처에서 지낼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폐암에 걸린 후에는 사람들이 싸우면 왜 싸울까 안타깝다고 합니다 악착같이 돈을 버는 일도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죽음을 앞두고서야 알겠다고 합니다 죽기 전에 늙으신 노모와 힘들게 사는 처남을 살게해주고 죽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들은 군대 다녀왔으니 혼자서라도 잘 살 것이고, 아내에게 제일 미안하다고 합니다 아내가 재혼을 했으면 참 좋겠다고 합니다 가슴이 찡합니다

새로 민들레의 집 식구가 된 종국씨가 제대로 식사를 찾아먹을지 걱정을 했는데 대성씨가 잘 보살펴주었다고 합니다.

정근씨는 사흘 동안 술을 입에도 대지 않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대견스러운지요 의사선생님께서 정근씨 장애진단을 해 주신다고 합니다 장애 카드만 되면 정근씨가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근씨도 아주 기분 좋아합니다.

오늘은 민들레의 꿈 아이들에게 카레 라이스를 해 줄 것입니다 돼지고기를 볶고, 감자, 당근, 양파를 볶아서 카레를 넣고 끓이면 맛있는 카레라이스! 은지와 하영이 그리고 주은이는 숙제하고 은행놀이를 모니카와 하고요 청아는 쌓기 놀이를 하고 종찬이도 혼자서 잘 놀고요 바울라할머니가 저녁 챙겨주러 내려갔습니다.

새롭게 다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