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의 터질듯한 긴장으로 생새우가 시장에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며칠 전에 생선 할머니께서 생새우를 미리 사 놓으시라고 권하셨습니다 보관할 자리가 없으면 당신이 냉동시켰다가 김장하는 날 주시겠다고 합니다 세 상자를 사서 보관해 놓았습니다.

어제 배추를 절여놓았습니다 아침에 바람이 불고 비가 내렸습니다 참날씨도 고약하게 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비는 멎었습니다 뚝심 카페 회원들께서도 오셨습니다 마케팅공화국 카페 회원들께서도 오셨습니다 배추를 잘 절여놓았습니다 내일 버무릴 양념도 잘 마련해 놓았습니다 배추세 포기 들어있는 망 하나에 만삼천 원을 줬습니다 참 비싼 배추입니다

동네 예쁘신 할머니들께서 내일 김장 도와주시겠다면서 토요일 특전미사에참례하시고 오십니다 참 마음이 예쁘십니다.

11월 25일(목)에는 베로니카께서 먼 길을 함께 해 주셨습니다 대구를 함께 가주셨습니다 오후에 대구 동구자원봉사센터에서 강의를 했습니다.

11월 26일(금)에는 대구교도소의 최고수 형제를 면회했습니다 겨우 스물다섯 때 사형선고를 받고 팔년 째 사형수로 살고 있습니다 서른세 살 청년인데 얼굴이맑고 깨끗합니다 이십 분이나 면회를 했습니다

예수성심시녀회에서 운영하는 대구역 앞의 "요셉의 집" 무료급식소를 방문했습니다 수녀님들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맛있는 점심을 대접 받고 선물 잔뜩 받고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데이트 한 번 잘 했습니다.

어제는 김장을 했고요 오전에 베로니카와 모니카와 함께 잠시 틈을 내어서 보육원에 다녀왔습니다 아이들 짜장면 파티를 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놀토입니다 다섯살부터 여덟살까지의 아기들 열 여섯 명을 모시고 중국집에 가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먹었습니다 얼마나 잘 먹는지요! 한 아이가 울어서 달래고, 울음을 그치면 다른 아이가 또 울고.. 참 대략난감^^ 다음 달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남자 아이들에게는 로보 선물을, 여자아이들에게는 머리띠를 선물해주기로 했습니다.

저녁 무렵에 고마운 분께서 김장을 하셨다시며 김치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올해는민들레국수집이 김장을 조금밖에 못한 것을 아셨나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김장을 합니다 아침 일찍 할머니들께서 김장 거드시려 오셨습니다 집에 가서 조금 쉬시다가 열 시쯤 오시도록 했습니다.

오늘은 즉문즉설 "무소유의 길을 묻다" 마지막 시간이 제 차례입니다 점심 지나서 서울로 출발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