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수)에는 민들레국수집을 대성씨와 봉사자 분들에게 맡겨놓고 마음 편안하게 거제도를 다녀왔습니다 새벽 5시에 가족들과 함께 출발했습니다 장인어르신께서 여든 다섯이신데 위독하십니다 계실 때 잘하자고 급히 내려갔습니다 어르신께서 말씀은 못하시지만 알아보십니다 베로니카가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이제 알겠다고 울먹입니다 밤 늦게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

대성씨는 아무 일없이 민들레국수집의 하루를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손님들이 영양탕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국그릇에 담아 드리고 다음 사람 국을 담고 있는데 그새 다 드시고 또 달라고 했답니다 나중에는 물을 좀 섞었는데도 모자랐다고 아쉬워합니다 오늘 처음으로 텃밭에 심었던 상추를 솎아서 봉사자들과 점심에 상추쌈을 먹었다고 자랑을 합니다.

5월 15일에는 여행 후유증으로 푹 쉬었습니다 민들레(강아지)도 함께 거제도 다녀왔는데옆에서 코까지 골면서 잡니다.

5월 16일에는 쌀을 15포 사다 놓았습니다 대성씨가 오징어를 보내주신 분과 두루치기용 돼지고기 보내주신 분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잘 나눠서 보관했습니다

5월 17일(토)에는 콩나물국, 열무김치, 배추김치, 어묵조림, 단무지무침, 고등어찜, 상추, 쌈장, 콩나물을 내었습니다 상추에 밥과 고등어을 얹고 싸서 먹으면 맛있습니다.

이건창호에 다니시는 네 분이 오셔서 온종일 도와주셨습니다 이준 아오스딩 형제님도 오셨고요 아가다 자매님과 바울라자매님도 오셨고, 예쁜 자매님도 오셨습니다.

순덕이 할머니가 힘이드셨는지 오셔서 하소연을 하십니다.

고마운 분께서 신세계 상품권을 보내주셨는데 고맙다고 인사드릴 방법이 없겠끔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빵할머니께서 옥수수 여섯 개를 쪄서 가져오셨습니다 식지 않게 하시려고 급하게 오셨습니다 이번에는 조금 많이 버셨다면서 이만 원을 맛있는 것 사 먹으라고 주고 가십니다

민들레국수집 문을 닫고 대성씨와 시장을 돌아보고 돌아오는데 서울에서 노숙을 하는 성훈씨가 맥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돌아가서 밥을 먹자고 했더니 미안하더면서 빵이나 하나 사 줄 수 있는지 물어봅니다 대성씨가 빵 두 개와 우유 하나 사서 쥐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