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청양고추를 2만원어치나 샀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매운맛을 너무 좋아합니다 걱정이 되어서 제발 두세 개 가져다 드셔보고 먹을만 하면 더 가져다 드시라고 몇백 번을 말씀드렸습니다

영흥도에서 이곳까지 힘겹게 된장을 가져오신 천사같으신 분이 계십니다 유기농 우리콩 된장입니다 간장을 빼지 않어서인지 참 맛있습니다 된장을 고추장과 양념들과 사이다도 조금 넣고 쌈장을 만들었습니다 쌈장의 감칠맛에 우리 손님들이 행복해합니다

29일 베드로 바오로 대축일에 베베모임을 방호정 식당에서 가졌습니다 베로니카께서 돈을 내니까 제일 비싼 것 시켜서 먹자고 부추겼는데 하나같이 된장찌개를 주문합니다 안종현님과 윤기성님을 겨우 설득해서 제일 비싼 소고기 갈비찜을 시켜줬고요 양성욱님께는 도가니탕을 시켰습니다 나머지는 된장찌개인데 참 맛이 있었습니다

된장찌개 맛을 우리 손님들께도 맛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을 찾아오시는 손님들은 된장국이나 된장찌개를 아주 싫어합니다 된장국은 맛이 없다고 철석같이 믿고 있습니다 한번도 맛있는 된장국이나 된장찌개를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제는 제가 직접 된장찌개를 끓였습니다 영흥도에서 보내주신 맛있는 된장을 믿기 때문입니다 재래 된장은 끓이면 끓일수록 구수한 맛이 납니다 시중에서 파는 된장은 오래 끓이면 맛이 없는것과 정반대입니다.

문경에서 약돌로 키운 돼지고기를 약간 두툼하게 네모로 썰었습니다 무우는 나박썰기를 하고, 감자도 조금 크게 썰었습니다 당근은 잘게 네모로 썰었습니다 기름 조금 넣고 볶다가 물을 붓고 끓였습니다 어느 정도 단단한 재료들이 익은 다음에 된장을 풀어 넣고, 애호박과 새송이 버섯을 큼직하게 네모로 썰어서 듬뿍 넣었습니다 청양고추도 잘게 썰어서칼칼한 맛이나도록 하고요 마지막에 두부를 썰어 넣고, 대파도 썰어서 넣고 불을 껐습니다 작은 국솥으로 옮겨 담아서 손님들께 드리기 직전에 부추 송송 썰어서 드렸습니다 손님들이 처음에는 조금만 달라고 하다가 더 달라고 합니다 저는 두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2월 2일 ,500원/ 월 8일 폐지 110킬로 14,00원/ 4월 5일 폐지 80킬로 10,400원/ 6월 일 신문과 컴퓨터 20,400원/ 6/9 폐전선 8,000원이 든 봉투를 어르신께서 가져오셨습니다 조그만 가게를 하시면서 틈틈이 종이를 줍고 고물을 버리지 않고 모아서 56,600원을 봉투에 담아서 제 손에 꼭 쥐어 주십니다 세상에 어쩜 이렇게 맑고 예쁜 마음이 있을까요 하느님 고맙습니다.

노숙 강아지 한 마리가 민들레국수집 근처에서 얼씬거립니다 물을 줬더니 맛있게 먹고는 떠나질 않습니다 대성씨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대성씨가 조금만 떨어져 있어도 울고 난리입니다 민들레와 어울려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일은 털도 깍고 목욕도 하고 진찰도 받아보아야겠습니다 눈망울이 선하게 생긴 하얀 강아지입니다 암놈입니다.

7월 1일(화) 오늘은 상추를 한 상자 샀습니다 상추를 우리 손님들이 참 좋아합니다.

바울라 할머니는 애호박 전을 부칩니다 점심에 봉사자들께 대접하기 위해 꽁치조림을 하고 있습니다 남으면 우리 손님들과도 나눠 먹어야겠습니다.

경제가 참으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