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일(수)에는 서울구치소 천주교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집회에서 강의를 마친 다음에는 민원실에 가서 최고수 형제에게 간식을 조금 넣어드렸습니다 그런 다음 국수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5시 5분입니다 아무 탈없이 하루가 잘 끝났습니다.

오후 6시에 베로니카와 함께 인천의료원에 광회(가명)씨 병문안을 갔습니다 광회씨를 꼼짝 못하게 했던 튜브들은 전부 뺐습니다 화장실도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죽을 먹을 수 있습니다광회씨를 간병하던 창권씨도 이젠 한시름을 놓았습니다 매점으로 가서 창권씨가 먹고픈 컵라면을 샀습니다 12가지를 골랐습니다

2월 24일(목)에는 화성교도소로 베로니카와 함께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시몬(가명) 형제가 26살 때 서울구치소에서 봤습니다 벌써 십수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나이가 마흔 둘입니다 세월 앞에 장사가 없습니다 그 사납던 눈매도 다 사그라졌습니다 잘 웃습니다 보기가 좋습니다 시몬 형제는 앞으로 2년 정도 화성 교도소에서 공부를 할 것 같다고 합니다.

내일 김치를 담을 계획인데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합니다 내일은 민들레진료소도 문을 여는 날이고, 솔향봉사단 어머니와 학생들이 오는 날이어서 김치를 담으려고 합니다 배추값이 내릴 생각이 아예 없습니다 배추 포기 한 망에 만 원이 넘습니다

우리 손님들께는 묵은 김치와 돼지고기로 반찬을 만들어 대접하면 참 좋아하시는데 배추도 비싸고,돼지고기도 비싸고,시장 가기가 겁납니다.

보육원 가는 날은 월요일로 미뤘습니다 아기들이 짜장면 먹는 날을 손꼽아 기다릴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