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느님의 경제원리 :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 -마태오 복음 5,40-4).

오늘 동생인 안젤로 신부로부터 책을 한 권 선물 받았습니다.

아침기도 저녁기도 글과 사진 서영필 안젤로 신부 성바오로출판사 2008년 7월 16일.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www.paolo.or.kr로 들어가셔서 마음의 풍경 을 클릭해 보십시오 사진과 묵상글을 볼 수 있답니다.

오늘은 중복입니다 폭염입니다 정말 덥습니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우리 손님들이 뜨거운 닭고기 국물로 끓인 만두국을 두세 그릇씩 드시면서 행복해 합니다.

민들레의 꿈은 민들레국수집 부설 공부방입니다 오늘은 야구장에 갔습니다 수녀님과 모니카 그리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이 민들레국수집에서 식사를 한 후에 갔습니다.

이번에 새로 민들레의 집 식구가 된 두 가족들이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해기 씨와 석구 씨는 행복하다고 합니다 잠을 실컷 잤던 석구 씨는 막노동을 하고 돈을 벌어왔습니다 통닭 두 마리를 사서 두 사람이 파티를 했다고 합니다 선풍기도 마련했고, 냉장고도 마련이 되었고요 텔레비전도 잘 보이고요 돈 좀 더 벌어서 엘피지 가스 한 통을 사면 되고요 전기밥솥은 보온이 안된다고 해서 보온이 잘되는 전기밥솥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해기 씨는 며칠 후에 저와 함께 병원에 가서 다리 통증에 대한 치료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문규 씨와 재진이와 예진이 가족도 서서히 살아납니다 문규 씨는 어제부터 순대국밥 식당에서 일당 오만원을 받고 배달을 하기로 했습니다 근처의 회사에 이력서는 넣었습니다 회사에 취직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재진이와 예진이가 스펀지가 물을 빨아먹는 듯예쁘게 변하고 있습니다 아니 본래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데레사 수녀님과 모니카 선생이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합니다 아이들 얼굴이 너무너무 밝아졌습니다 민들레의 꿈 공부방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방 보증금도 마련해서 집주인에게 드렸습니다.

주헌씨는 어제 통장에 있는 오십만원을 전부 찾아서 다 써버린 모양입니다 알콜 병원에 입원하기로 했는데 가지 않겠다고 합니다 돈은 찾아서 화도진 공원에서 노숙하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느라 전부 써버렸습니다 오늘은 동인천역 지하도 계단에서 구걸을 하고 울고 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어제는 집에도 들어오지 않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베베 모임이 있었습니다.

옥련동 민들레의 집에는 선호 씨와 성욱 씨 그리고 김수사님과 태영 씨가 있습니다 선호 씨는 한 달 예정으로 승봉도에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고요 그런데 오늘 성욱 씨가 민들레 국수집 신관에서 지낼 수 없는지 물어봅니다 그렇게 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오늘은 고등학교 학생인 우솔(안드레아)이가 봉사를 왔습니다 오전 열 시부터 오후 두 시까지 부지런히 설거지를 했습니다 내일도 온다고 했습니다 아주 대견스럽습니다.

민들레국수집 신관에 직경 24인치 크기의 대형 선풍기를 설치했습니다 민들레국수집을 알아본 선풍기 가게 주인 덕택에 도매가로 설치했습니다 9만원입니다 가장 약하게 틀어도 시원합니다.

요세피나 자매님과 예쁜 자매님이 오셔서 오늘은 감자채 볶음을 했습니다 참 맛있게 되었습니다

아녜스 자매님이 감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감자 농사를 지으신 농부님의 마눌님께서는 공부방 아이들에게 줄 선물로 직접 머리핀을 만들어서 보내주셨고요.

어제 저녁부터 고마운 분의 도움으로 토종닭을 푹 고았습니다 살을 발라서 냉장고에 넣어두고요 오늘은 닭고기 육수에 만두국을 끓였습니다 어제 안창선 안드레아가 인천 락 페스티발에서 만두 장사를 했는데많이도 팔았지만 민들레국수집 손님들께도 대접하고 싶다고 만두를 많이 내려놓고 갔습니다 사랑의 국수집에도 나눠주고, 민들레의 꿈에도 듬뿍 나눠주고, 우리 손님들께도 쪄서도 드리고 만두국을 해서도 드렸습니다

우리 손님들이 상추 쌈도 좋아하시고요 또 풋고추도 좋아하는데 매운 청양고추를 제일 좋아합니다 전에는 만 원어치만 사도 하루 온종일 손님들이 먹고도 남았는데, 요즘은 만 원어치 사면 두세 시간만에 동이 나버립니다

내일은 돼지불고기를 오랜만에 대접해야겠습니다

오늘부터 민들레국수집에 여름 안내글을 광고했습니다

8월 12일부터 22일까지는 교도소 방문을 다녀야 하기 때문에 민들레국수집 문을 열지 않습니다 8월 2일날 만납시다! 라고 안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