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화)에는 새벽에 일어났습니다 곤히 자던 딸도 일어나서 차에 선물을 실어주었습니다 형제들에게 나눠 줄 선물이 참 많습니다 베로니카와 상큼한 새벽에 청송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여주 휴게소에서 아침으로 냄비우동을 먹었습니다

안동역에서 크레센시아 수녀님을 만났습니다 크레센시아 수녀님은 서울에 거주하십니다 귀한 시간을 내어서 청송 형제들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함께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안동에 일이 있으셔서 오셨다가 함께 청송 감옥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가랫재휴게소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진보에서 제과점 빵과 케이크를 샀습니다 제과점 빵 200개, 커다란 케이크 세 개를 샀습니다 덤으로 또 듬뿍 주었습니다

베드로 형제가 찐옥수수를 먹고프다고 했습니다 진보시장에서 옥수수를 샀습니다

수퍼마켓에 가서 더위사냥과 사탕과 커피 그리고 음료수를 샀습니다 무기수 형제가 치즈가 먹고싶다고 했습니다 치즈 두 개를 샀습니다.

감옥에 들고 갈 음식을 준비한 다음에 진보 성당에 가서 루치아노 수녀님과 함께 청송교도소로 갔습니다.

열다섯 명의 형제들을 만났습니다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흘러가버렸습니다 영치금도 넣어주고 선물도 듬뿍 넣어주고 루치아노 수녀님은 진보성당에서 내리시고, 크레센시아 수녀님은 안동까지 모셔다 드린 다음에 청송으로 와서 하룻밤 잤습니다.

다음 날은 대구 교도소로 갔습니다

저녁에 광주에 도착해서 하루를 보내고, 오전에 광주교도소로 갔습니다 그런 다음 순천교도소로 갔습니다.

순천교도소에서 십여년 전 광주에서 최고소(사형수)였다가 감형되어 무기수가 된 요한 형제를 만났습니다 십년이나 흘렀는데 얼굴이 참 좋습니다 평화가 가득 찬 얼굴.. 재봉을 아주 잘 합니다 베로니카가 동생을 삼기로 했습니다.

통영으로 갔다가 거제에서 그리고 하동을 거쳐 지리산을 넘어서 전주로 해서 인천으로 돌아왓습니다.

밀렸던 원고를 겨우 마무리 해서 보내고 오늘은 푹 쉽니다